요즘은 나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많아졌다.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이면서,다른 사람이 나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
가장 대표적인 도구가 MBTI 유형검사라고 생각한다. MBTI 유형검사라고 하기도 하고, MBTI 심리 테스트라고도 말한다.아이들과 수업을 하다 보면 농담처럼, 진담인 듯 건네받는 것이 있다.
'선생님은 I시죠?'
'아니, 선생님은 E인 것 같기도 하고...'
얼마 전, 두 아이가 얘기를 할 때에도 "엄마는 완전..... 일 거야"라는 말을 들었다. 주변에서 더러 질문을 받기도 했고 어떤 유형일 것 같다는 예측도 받았기에 호기심에 MBTI 검사를 해보았다.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는 카를 융의 초기 분석심리학 모델을 바탕으로 1944년에 개발된
자기보고형 성격 유형 검사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16가지 유형이라고 되어 있는데, 간략하게 설명하면 태도 지표(외향-내향, 판단- 인식)과 기능 지표 (감각- 직관, 사고- 감정)의 조합으로 개인의 성격 유형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그러니까 외부에 집중하는지, 내부에 집중하는지. 감각과 경험을 중시하는지, 직관과 영감에 더 높은 가능성을 두는지. 사실관계에 관심이 높은지, 인간관계에 관심이 높은지. 명확한 목표의식을 지니고 있는지, 유연하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여러 상황을 보여주어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조합하여 경향을 살펴보는 것이다.
INFJ-A
내가 받은 결과이다. 설명을 보니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다. MBTI, 전혀 엉뚱한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MBTI와 관련해서 아이들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늘 해주는 말이 있다. 불확실성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확실하고 분명하는 것은 매력적인 것이 분명하다. 업무에서든, 관계에서든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MBTI 유형검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관계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시도는 유의미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가지는 짚고 갔으면 좋겠다.
어디까지나 상관관계로 이해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인과관계로 받아들이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그러니까 '그럴 수도 있어'가 되어야지, '그러니까... 이렇지'가 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타고난 성격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노력에 의해 더 좋은 성품, 인격을 지닌 사람을 많이 보았다. 타고난 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 그 마음에서 전해주고 싶은 말이다.
MBTI는 어디까지나 출발점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종착지가 되어서는 안 될 거라고.
from. 기록디자이너 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