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어본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도 열 수 있다

by 윤슬작가


“좋은 글은 나의 마음이 누군가의 마음과 연결되었을 때 완성된다.”

“내 마음을 열어본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도 열 수 있다”

“좋은 글이 아니라 좋은 두드림을 향한다”

- 기록디자이너 윤슬




'읽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질문을 던져볼까 한다.

"왜 글을 써야 할까?"


우선 내면을 들여다본다는 행위 자체가 가지는 의미이다. 내면에 있는 것을 살펴보고, 그것에 대해 단어로 풀어내는 동안 상처로 남아있는 것에 대해 자연스럽게 치유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는 곧 '건강한 삶'을 위한 지름길이기도 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과정적으로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서 새로운 마음이 생겨난다. 그러니까 연민이라면 연민, 위로라면 위로. 응원이라면 응원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또한 백지라는 것도 상당히 유의미하다. 나만의 공간인 셈이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나를 자유롭게 드러낼 수 있다는 행위는 솔직함으로 이어져 '진짜 나'가 용기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면에 잠들어 있던 생각, 감정, 바람이 열린 문틈으로 고개를 내밀더니 하얀 종이 위에 마음껏 쏟아지는 장면이 연출된다. 마치 누군가와 이야기하듯, 핑퐁 게임을 하듯 자신과 깊은 대화가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면서 깨닫게 된다.



'내 안에 생각보다 많은, 깊은 생각이 있었구나'

'내면의 상처를 그동안 모른 척 했었구나'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 주고 싶었구나'


나는 평소 '글쓰기는 글을 쓰는 사람을 위해 가장 먼저 쓰입니다'라는 말을 즐긴다. 글을 쓰는 동안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의 깨달음을 공유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글에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마음을 열어본 사람 말이다. 내면에 숨겨진 감정을 끄집어내 글로 옮기고, 자기 치유의 기능을 경험한 사람이 어떤 단서를 실마리로 삼아, 어떻게 추적하고, 방법을 찾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글을 쓰고 싶은 사람, 글쟁이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은 한 가지뿐이다.


'매일 글을 쓰고, 글을 쓰면서 내면을 마주하기'


어쩌면, 어쩌면,

나를 포함한 수많은 글쟁이가 하는 것은 글을 쓰는 방법을 연구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여는 방법을 연구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from. 기록디자이너 윤슬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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