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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작가 Jun 10. 2024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어떤 말을 자주 사용하고

부모로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일에 대한 고민을 자주 합니다. 의도적이든, 무심코 뱉었든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고, 두려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노력합니다. 슬플 때, 기쁠 때, 불안해할 때, 용기가 필요할 때, 어려움을 극복했을 때 어떤 말을 해주면 자존감을 높이고 마음을 알아주는 게 될까, 말입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네가 슬플 때, 언제나 엄마는 네 곁에 있을 거야.”     

특히 아이에게 슬픈 일, 속상한 일이 있을 때 가장 자주 들려주는 말입니다. 완벽하게 공감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고, 지지받고 있다는 느낌을 지니게 해주고 싶어서입니다. 또 꼭 그만큼의 크기로 이런 말도 자주 들려주려고 노력합니다.     


“정말 잘했어! 네 노력이 결과를 만들었어! 너는 마음먹으면 뭐든 해낼 수 있는 아이야!”     

제 의도는 명확합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아이들이 자신이 이룩한 성취를 만끽하고, 기뻐하는 저와 남편의 모습에서 자신감을 얻기를 바랍니다. 과정적으로 쉽지는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의미 있는 선택, 행동이었음을 확신하는 기회로 쓰이기를 희망하는 마음도 상당 부분 차지합니다.     


“모든 것이 잘될 거야.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엄마는 항상 너를 지지할 거야.”     

개인적으로 상당히 어려웠던 말입니다. 긍정적으로, 잘 될 거라고 믿는 마음으로 지켜봐야 하는데, 저 스스로 그런 부분에서 취약했습니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걱정을 가져와 펼쳐놓고 이것저것 걱정하던 사람이 바로 저였습니다. 하지만 나름의 노력이 시간의 힘을 빌려 많이 옅어졌습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최대한 들려주려고 노력합니다. 저와 남편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불안을 조금 불안하게 바라보고, 걱정을 조금 더 빨리 떨쳐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네가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모습이 정말 멋져.”     

첫째는 ‘시작’이 조금 더 쉬운 아이였습니다. 결과를 따져보기보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경험으로 자산을 축적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패를 누구보다 많이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얘기해준 것 같습니다. 참 멋지다고, 엄마보다 훨씬 멋지다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러지를 못했거든요. 결과에서 자유롭지 않았던 저는 과정에서조차 자유롭지 않았거든요. 그나마 눈앞의 것들을 하나씩 해치우듯 해결한 것이 수확이라면 수확입니다. 덕분에 ‘극복’이라는 단어를 몸으로 배울 수 있었거든요.     


오늘도 저는 노력합니다.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만약을 훈육을 해야 한다면 ‘좋은 가르침’이 다가서기를 희망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런 모든 과정을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들려주는 말은 아이에게서 끝나지 않고 저에게도 유효했습니다. 조금 더 긍정적인 엄마, 자존감이 느껴지는 엄마가 되도록 도와주었거든요.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라는 말은 이처럼 정확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가 저와 함께 있는 동안, 긍정적인 사고, 자기 삶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그런 것들을 배우기를 희망해봅니다. 그 힘으로 제 품을 떠났을 때 자신감 있게 살아가면 이보다 멋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from 윤슬작가     

#엄마마음 #기록디자이너 #윤슬작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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