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10기] UX/UI 개선하기
평소 EO라는 유튜브 채널을 즐겨보는데 굉장히 눈에 띄는 타이틀이 있었다.
'1년에 업데이트만 300번, 미친 실행력의 스타트업 이야기' 이 타이틀을 보았을 때 도대체 어떤 회사일까? 어떤 목표를 위해서 모든 구성원들이 저렇게 달릴 수 있는 걸까?라는 호기심이 마구 생겨났다.
그래서 '이 서비스 한 번 톺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서비스를 분석 후 개선안을 내게 되었다.
HR 안에서도 채용, 평가, 교육, 급여, 임금 등 다양한 업무가 있는데 그리팅은 이 중 채용 과정에 집중했다. 채용시장의 변화는 한국의 역사와 같다. 1957년 삼성물산의 공개채용제도를 시작으로 1990년대까지 급격한 산업화 시대에 있던 한국은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이 뽑아서 인재로 육성시켜 실전에 투입하고자 공채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사업이 고도화되고 저성장 시대가 되면서 이 전과 같이 대규모로 고용을 하기 어려워졌고, 필요한 직무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게 되었다. 따라서 좀 더 많은 경험을 한, 더 좋은 스펙을 가진, 더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찾으며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최근까지 국내 채용시장은 대부분 수시채용으로 바뀌고, 수시채용 트렌드에 맞게 각 기업들의 채용 절차와 채용 공고를 커스터 마이징하고 있으며, 좋은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 기업을 더 돋보이기 위한 채용 브랜딩의 필요성이 커져가고 있다.
그렇다면 채용 담당자가 겪는 문제점은 무엇일까?
PM을 준비하기 이전에 HR에 대해 공부했었는데 그때 가입한 네이버 카페 '인사 쟁이'를 분석해서 채용 담당자들이 겪는 문제점을 몇 가지 추려볼 수 있었다.
채용 담당자들은 효율적인 채용 과정 관리와 적합한 인재를 빠르게 찾아 고용하고 싶어 하는 니즈가 강했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리팅은 전체 채용 과정에서 각 단계에 맞는 솔루션 기능을 제공하면서 고객의 Pain Point를 해소시키고 있다.
채용 준비부터 채용 단계 완료 후까지 필요한 Task들을 지원해준다. 기존에 따로 지원자 파일을 관리하고, 지원자 목록을 엑셀로 수작업으로 작성하고, 채용공고를 플랫폼에 일일이 업로드하고, 면접 일정 조율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등 많은 문제 상황들을 인식하고 각 단계에 맞는 효율적인 동선을 제공하면서 업무를 단순화시켜준다.
그리팅을 사용하는 스타트업 채용 담당자 김민지 씨는 어떤 UX를 겪고 있을까?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유저 저니 맵을 통해 페르소나의 행동과 감정을 분석해 보았다.
그리팅을 사용하는 채용 담당자라고 가정하고 회원가입을 하고 직접 서비스를 사용해 보았다. :)
처음 사용해보는 고객을 위해 가이드를 제공해줘서 기능을 이해하기 쉬웠고, 메뉴 구성과 기능을 탐색해 보면서 어려움 없이 활용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기능을 몇 개 꼽아보자면
1. 지원자 페이지에서 지원 서류와 평가 내용, 채용 진행 상황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편리했다.
또 문의사항, 면접 및 채용 일정 조율 등을 따로 다른 페이지를 사용할 필요 없이 해당 페이지 내에서 바로 이메일로 전송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인사 관리에 있어 좋은 인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데 지원자들을 따로 인재풀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매우 유용했다. 지원자마다 어떤 경로로 지원했고, 어떤 포지션을 지원했는지, 평가 점수가 어땠는지 대략적인 정보를 인재풀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어서 인력 충원 시 인재풀에 있는 인재 리스트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좋았다.
3. 가장 획기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Greepick'이라는 스크래퍼 기능이다. 지원자 리스트를 직접 작성하지 않아도 클릭 한 번으로 지원자의 정보를 그리팅 워크스페이스에 등록해 관리할 수 있다. 타이핑을 번거롭게 하지 않아도 목록 사항에 맞춰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은 고객에 대한 섬세한 관찰, 분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고객사 후기도 찾아보고 싶어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고객사 사용 인터뷰 내용이 없어서 아쉬웠다..
제가 못 찾은 걸까요..? 혹시 보시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채용업무에서 지원자 확보 및 관리도 중요하지만, 지원자를 각 단계마다 평가를 하고 기준을 통과한 지원자를 입사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해당 팀에서 원하는 인재,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 사전에 평가 팀원과 협의한 평가 기준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페르소나의 Pain Points 중 평가 기준을 회사 기준에 맞게 커스터 마이징하고 싶다는 니즈를 반영하고, 평가지 작성 페이지를 개선해 보았다.
기존에는 평가 항목 별로 점수를 평가하고 평가 내용 입력란에 내용을 기재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드롭 다운 박스 안에 점수 매기기 종류는 3가지로 '5단계 평가', '3단계 평가', '점수제 평가'로 구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회사마다 다른 평가 점수 제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고 3가지 종류만 제공한다면 회사 형식에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서 UI에서 점수 매기기 종류와 범위를 설정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그리고 평가 내용란은 필요한 부분만 설정할 수 있고, 전체 총 평은 문항을 작성할 수 있도록 바꾸었다.
기존 평가지 작성 UI
개선된 평가지 작성 UI
현재 그리팅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대시보드는 채용 공고 별 분석 결과를 보여 준다.
해당 공고로 지원한 지원자 수, 평가 대상, 탈락 현황, 단계별 현황, 지원 공고 별 평가 점수를 분석한 시각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채용 담당자 입장에서 공고별 현황을 확인하고 채용 단계 개선, 채용 플랫폼 마케팅 전략 등을 수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아쉬웠던 점은 전체 지원자의 인구학적 통계, 직군별 통계 등 전체적인 분석 결과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아쉬운 UX를 전체 현황을 세부적인 통계로 볼 수 있는 대시보드를 설계해 보았다.
구체적인 통계 항목들을 정하지는 않고 러프하게 대시보드를 만들었다. 전체 지원자 관련 통계는 인구 통계학적 데이터들과 자주 노출되는 키워드를 분석하면 회사에 지원하는 인재들의 특징을 파악하기 용이할 것이다. 그리고 직군 별 현황을 분석하여 입사 자수, 퇴사자 수 등을 기록해 놓으면 해당 직군의 채용 주기를 알 수 있어 채용 대비와 인사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로 앱 개선안을 기획하다가 B2B Saas의 웹 화면을 만들어 보니 더 많은 요소를 고려하고 세밀한 기획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번 과제를 통해 Saas 기획에 많은 흥미를 느꼈고 앞으로 더 공부해보고 싶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