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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라s Pick Mar 10. 2022

당근마켓의 시작부터 출시까지,역기획 비즈니스 가치찾기

[코드스테이츠 PMB 10기] 당근마켓 역기획 하기


우리 동네 벼룩시장 '판교 장터' 


당근 마켓은 2015 년 7월 판교에서 ‘판교 장터’서비스를 오픈하며 시작했다.

당근 마켓의 김용현 대표는 카카오 재직 당시 사내에서 직원들 간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고, 판교 직장인들 간 사용할 수 있는 중고거래 커뮤니티로 확장시켰다. 이 서비스가 바로 당근 마켓의 시초가 된 '판교 장터'였다.


'어? 우리 동네에서 중고거래를 할 수 있다고?' 판교 장터를 본 이웃 주민들은 해당 서비스를 같이 공유하고 사용하고 싶었다. 생각해 보니 판교에는 직장인 뿐만 아니라 근처 주민, 상인 등 다양한 이웃들이 같이 살고 있었다. 

우리만 쓸 게 아니라 분당 주민, 전 국민들이 함께 사용하면 어떨까?라는 취지로 지역 주민 중고거래 서비스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기존 직원 이메일 인증을 휴대폰 GPS 인증 시스템으로 바꿨고, 작은 지역 하나라도 더 잡아 매물을 확보하자는 전략을 세웠다. 판교의 아파트 게시판마다 전단지를 부착, 주민들에게 홍보를 위해 현수막을 설치한 드론을 띄우기도 했다. 또 친구 초대를 하면 기프티콘을 주는 등 사용자 유입을 위한 노력을 했다. 이런 방법으로 판교에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고 점점 인근 지역으로 확장시켰다.



'당신의 근처에 있는 마켓'  당근 마켓 어때?

출처 당근 마켓 팀 블로그

전 국민이 사용하기에 '판교 장터'라는 이름은 좀 그렇지? 우리만의 새로운 이름과 아이덴티티를 만들어보자.

중고거래를 하면서, 이웃 간 거래를 하는 따뜻함, 훈훈함,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는 친근감, 우리, 동네, 온도, 친절함, 나눔, 두레, 품앗이, 소소함 등 주로 '따뜻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지역의 의미를 담고, 따뜻한 이미지.. '당신의 근처 마켓, 당근 마켓' 어떨까?


당근이 주는 귀엽고 건강한 이미지도 좋고, 우리의 정체성이 잘 담긴 것 같다.  

언젠가 사람들이 '당근하세요, 당근 했지'라고 말해주는 날이 오길 바란다.



당근 마켓은 어떤 전략으로 나아가야 할까?


판교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지역 주민 중고 거래 플랫폼으로 확장하기까지, 다른 주민들도 느낀 판교 장터의 매력이 무엇일까? 주민들이 '판교 장터가 다르다, 새롭다'라고 느낀 이유는 '우리 동네', '지역 커뮤니티'를 기반한 서비스라는 점이다.


흔히 중고 거래를 한다고 알아보면 아는 지인을 통하거나,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된 중고 거래 사이트인 '중고 나라'를 이용하는 것 외에 생각나는 방법이 거의 없다. 특히 중고나라는 비대면 서비스인 경우가 많고, 금액 지불 방법에도 다른 제재가 없어 쉽게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런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까?  당근 마켓이 중고거래 시 문제를 해결하고 전 국민 서비스로 확대하기 위해 몇 가지 가설을 세워보자.


중고거래 서비스의 5가지 가설 (Made by 세영)

1. 중고거래를 사용하는 사람은 상대의 신뢰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2. 중고 거래이지만 제품이 너무 손상되어 있으면 안 된다, 제품의 품질이 보장되어야 한다.

3. 결제는 직거래나 실명 계좌이체로, 최대한 편리한 방법으로 한다.

4. 물건이 늦게 배송되거나 취득이 늦춰지면 불안하다. 최대한 빨리 소유하는 것을 원한다.

5. 기존 중고 거래 플랫폼과 다른 차별점, 다른 참신한 서비스가 있다.


당근의 페르소나  ( 최소한의 시간과 비용으로 가설을 검증하기 )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동네 중고 마켓을 만들기 위해 가설 검증을 위한 페르소나를 만들어 봤다. 

서비스 지역 확대로 당근 마켓 거래를 하려는 신규 고객은 어떤 사람일까?


최근 부산으로 이사 간 김나나씨는 결혼 4주년을 맞이하고,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다. 

맞벌이를 할 수 없어 김나나씨가 아이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데 이전에 썼던 아기 용품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다. 김나나씨는 물건 버리는 것을 싫어해서 아는 지인에게라도 주고 싶은데 새로 이사 온 지역에는 아는 지인이 없다. 


또 동네 맛집과 새로운 소식에 대한 정보를 얻어 빨리 이 지역에 적응하고 싶다.  

평소 온라인 거래를 많이 안 해봐서 페이 결제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또 이전에 중고 거래를 했다가 사기를 당한 적이 있어서 거부감이 있지만 낭비를 하지 않고 싶어서 물건을 팔 여러 중고거래 서비스를 살펴보고 있다.


당근 마켓 Persona

당신의 여정 함께 해봐요


페르소나로 설정된 김나나씨가 새로 출시되는 당근 마켓을 사용할 때 생기는 감정, 행동을 분석해 보고 불편한 점을 개선하려고 한다.

페르소나의 User Journey Map (판매자)

김나나씨의 판매자 케이스를 분석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고객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5가지 가설을 검증해 보자.


우선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기반으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비대면 온라인 중고 거래 보다 신뢰도가 높다.

하지만 거래를 위해 채팅을 하거나 만났을 때 매너가 좋지 않은 이웃을 만나면 더 실망감이 커질 수 있다. 

또한 직거래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범죄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제품의 사진과 실물이 다를 경우 헛걸음을 할 수 있고, 다른 판매자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판매자는 파손, 물건의 외관에 대해 사실대로 기재하고 가격을 측정해야 한다.


결제는 주로 계좌이체나 현금거래이며, 만나서 전달함으로 금전 사기당할 가능성은 적다.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제품 전달이 가능하고, 중고거래 시 오배송이되거나 환불, 교환 과정을 효율적이게 해결할 수 있다. 돈을 지불하고, 받는 과정과 물건 취득하는 과정에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


당근 마켓 서비스에 동네 커뮤니티 기능을 개발할 경우, 지역 기반 거래의 장점을 살리고 서비스 정체성에 대한 확실한 구축이 가능하다. 이 부분에서 기존의 중고 거래 플랫폼과 차별점이 생긴다. 또 여기서 파생된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전체적인 사용 프로세스를 그려보고 고객의 제품 사용 시 문제점과 해결 방향성을 도출해 보는 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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