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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륜 Feb 10. 2017

레슨을 갈 때마다 드는 생각들

내 손가락 하나 컨트롤하기가 이렇게나 어렵다

작년 4월 말부터 다시 레슨을 받기 시작해서 벌써 9개월이 지났다.

작년에는 레슨을 시작했을 때와 회사 오케스트라에 들어간 시기가 거의 비슷해서 이래저래 자주 악기를 불었고

잊고있던 주법도 금방 다시 회복하면서 재미를 붙였었다.


그러다 10월에 오케스트라 공연이 끝나고 합주모임이 휴지기에 들어가면서

덩달아 개인레슨도 쬐끔 소홀해졌다. 그나마 다행인건, 책 한권을 떼고 본격적으로 전문곡을 연습하게된거랄까...  차르다쉬라는 곡을 이번에 처음 불어봤는데, 이 한 곡 만큼은 꼭 마스터하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어렵기도 하다. 내 손가락을 내 마음대로 컨트롤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내가 계속 개인레슨을 받는 때는 이 곡을 끝낼때까지가 아닐까...

https://youtu.be/JNu07Wq67sI


레슨을 갈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1. 다음번에는 꼭 미리 악보 보고 연습하고 와야지

2. 악기수건 집에가면 꼭 빨아야지

3. 리드 좋은걸로 잘 골라놔야지

4. 악기 점검 받으러 낙원상가 가야지 

5. 악보 잘 정리해서 파일에 끼워와야지

매번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나는 게으름머신인듯...


그래도 어릴때 7년정도 잡았던 악기를 내 돈으로 업그레이드 해서 다시 분다는게 참 뿌듯한 일이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 레슨이 너무 자주 돌아와서 가끔 힘들기도 하지만, 

나이를 먹고서도 아마추어실버오케스트라같은데 들어가서 가끔 공연도 하고 악보공부도 하고 그러면서 늙고싶기에 지금은 계속 연습을 할 수밖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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