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오후에는 시조창 수업하러 왔다. 대주는 대나무를잘게 다듬어서 둥그렇게 채소위에 꽃고 부직포를 덮어주니 겨울내내 풋성기는뜻어먹을것이다.(풋성기는 뜯어 먹을 것이다, 여기서 풋성기는 아직 어린 연한 잎으로 해석 가능)
내가 일 하다가 전화 안 받는다고 전화기를 뿌사뿔라(전화기를 부셔버릴라의 사투리) 하고 난리를칠 때는 잘 해주는것도 잠깐이고 미울때가 있다.
그래도 내가 캔 뚜껑. 병뚜껑. 가스 교채라든지 힘든일이 있을 땐 대주 손을 빌려야 하기에 꾹 참고 당신이 죽어도 내가 힘들때 부르면 달려와야한다 하니까
어색한 표정으로 씩 하고 고개를 돌려 버린다. 그래도 83세 까지 같이 도와주며 살아준다는 것이 고맙다는 생각이든다.
인생살이 한평생 살나가면서 어찌 평탄 할 수만 있으랴
이쁠때도 .고마울때도 미을때도.
이런대로 한평생 주어진 복 대로
좋은 생각만 하고 살아가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