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_7

지난 일기장

by 구나공


이따금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둔 일기들을

뒤적여 보곤 한다.


오늘은 저장되어 있는 가장 아래의 일기를 열어봤다.


2015년 여름의 인도였다.


왜 인도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쩌다 보니 인도행 티켓을 끊었고

친구 둘과 배낭을 메고 떠났다.


누군가가 이야기 하기를 인도 여행은 모 아니면 도라고 했다.


‘영혼의 나라’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 같은

수식어가 붙기도 하는 반면,

‘여자가 가기 가장 위험한 나라’와 같은 경고의 말이 붙기도 하는 곳이 인도다.


내게 인도는 ‘여행’ 그 자체였다.


영혼을 느끼지도, 자아를 찾지도 못했지만 누군가 내게 이제껏 갔던 여행지 중에 어디로 다시 가고 싶냐고 물으면 일말의 고민 없이 인도라고 말한다.


인도 이전에 다녔던 여행지들은 다르긴 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우리나라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곳들이었다. 도시의 모습이나 옷차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나의 생활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인도는 모든 게 ‘인도’ 만이 가지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소들.

사리를 곱게 차려입은 여인들.

어딜 가나 가득 차 있는 사람들도.


게다가 인도는 지역마다 또 다른 모습의 색을 띠었다.


언어도 북인도에 사는 사람들과 남인도에 사는 사람들이 대화를 하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달랐고

기후, 사람들의 삶의 방식, 마을의 모습까지 ‘인도’라는 이름 안에 또 다른 작은 인도들이 모여있는 곳 같았다.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그곳에 머물며 적었던 일기들을 훑어 읽으며 오랜만에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려 본다.




감사의 말 끌어당김의 말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는 내 가족과 집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내 가족은 언제나 함께 할 것이다.


you believe, you rece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