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귀가, 브레이브 걸스 그리고 무야호
열흘 가까이 밤 12시를 훌쩍 넘어 귀가하고 있다. 큰 행사 준비도 있고, 여러모로 신경 써야 되는 부분들이 많다. 회의가 시작될 쯤이면 '오늘은 기필코 한 시간 이내 마무리하자.'라고 다짐하지만 이것저것 점검하고 다투다 보면 두 시간은 그냥 지나간다.
일주일에 몇 번은 나름대로 '가족의 날'로 정해 아이를 챙기고, 집안일도 함께 해야 되는데, 피곤함에 질 때가 많다.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도 머릿속으로는 문장을 짓는다. 글감을 살피고, 일부 쓰다만 글 뭉탱이는 서랍 속에 놔둔다. 최근에는 '역주행'이라는 단어가 흥미롭다.
4년 전 발매한 앨범이 빌보드 차트도 아닌 '밀 보드' 차트의 인기와 유튜브 알로리즘이 만나, 각종 음원차트부터 가요 프로그램에 연속 1등(그룹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을 차지하고 있다. 진작 종영된 무한도전의 알래스카 특집에서 몇 초도 안 되는 분량으로 출현한 한인회 회장님의 '무야호'라는 단어도 빛을 발해 다양한 형태로 유통된다. 다양한 곳에서 '무야호'를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