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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프카 Jul 23. 2021

"우리 인생에는 얼마나 많은 노래가 숨어 있을까?"

영화 <소울>

1950년, 흑인 아이가 태어납니다. 체중이 적어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지만, 산소 과다 공급으로 '눈의 망막'을 쓰지 못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아이가 차츰 커갈수록 주변의 핀잔과 조롱을 커져만 갔습니다. 더군다나 불행할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를 대면서 말이죠. 


"저, 아이는 불행할 거야.
누구보다 불리한 세 가지 이유가 있으니까. 
가난하고, 흑인이며, 장님이잖아. 
커서 기껏해야 주전자 손잡이나 만드는 일을 할 수 있을 거야." 


아이는 울고 있는 엄마를 위로하며 말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장님이 된 것은 우리 잘못이 아니에요. 
모든 게 잘 될 거예요. 멋지게!"

주전자 손잡이를 잡는다던 주변 예상과는 달리 아이는 일찍부터 하모니카를 손에 집었습니다. 다양한 음악을 접했고, 곧잘 흥얼거리며 리듬에 몸을 맡겼습니다. 이내 10살이 되기 전, 작은 밴드에 들어갑니다. 그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그리고 정말 말하고 싶었던 것을 음악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13세 때, 첫 싱글곡 핑거팁스("Fingertips")을 발표합니다. 이 곡은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고, R&B 차트에서도 동시에 1위를 거머쥐며 역대 최연소 차트 정상에 오른 아티스트가 되는데요. 누군지 아시겠죠? 네, 맞습니다. 스티비 원더입니다. 그는 꿈에서 스스로에게 자주 물었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얼마나 많은 노래가 숨어 있을까?" 


그 질문은 주옥같은 음악을 만드는 동력이 됩니다. 이후, 그에게 주어진 팝, 소울, 펑크, 록엔롤, 블루스, 재즈의 나날들. 저 또한, 어렸을 적부터 그의 음악에 빠져버렸습니다. 가사 의미는 잘 몰랐지만,  멜로디를 흥얼거리고, 영어 공부도 시작했어요. 


좋아하면 닮는다고 할까요? 그처럼 감미롭게 노래를 부를 순 없지만, 저와 취향이 닮은 아내를 만났습니다. 덕분에 어렸을 적부터의 로망 하나가 이뤄졌습니다. 2019년 11월 30일, 결혼식 당일 신랑 신부 퇴장 엔딩곡으로 스티비 원더의 Sir Duke가 흘러나왔거든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께 묻고 싶습니다. 인생 주제가는 무엇인가요? 휘파람 소리처럼 흥얼거리며 고단한 하루를 버티고 이겨낼 수 있는 그런 음악이요.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_^


그럼, 열다섯 번째 글 쓰는 마음을 시작합니다!


이 글은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30분이면 발송되는 팀라이트 뉴스레터 '글 쓰는 마음'의 열다섯 번째 편지 서두 부분입니다. 전문은 글 제인 하단에 올려놓겠습니다. 




 글쓰는 마음, 열다섯 번째 편지 전문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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