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춘프카 Aug 06. 2021

매일 글쓰기

작가, 출판사, 독자 그리고 혼자 김칫국 마시기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자신과 이야기하라.
 
자신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질문하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모든 대답은 반드시 네 안에 있다.

-다카하시 아유무 <Love&Free>


요즘 열심히 쓰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진 글감이 고갈된 적은 없다. 쓰다 보니까 계속 쓸 일들이 더 생기는 나날이다. 물론 글의 깊이나 질은 조금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마음을 한결 비우고 양으로 승부한다. 매일 길든, 짧든 한편은 꼭 쓴다. 


최근, 한 출판사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내가 쓴 계획서를 우선 살펴보셨고, 현재는 원고를 읽고 계신다. 앞으로 어떻게 확장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다. 많은 출판사에 계획서를 내민 것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보냈던 출판사 대부분은 별다른 반응이 없거나 건조한 문장으로 '저희 출판사와는 결이 맞지 않습니다.'라는 내용뿐이었으니까. 참고로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독립출판사였다. 조금 더 정확히는 현재까지 19군데에 계획서를 내밀었다. 


책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머릿속으로 '어떻게 팔까?' 고민하고 있다. 그런 내 모습이 우습기도 하지만, 혼자 막 주먹을 불끈 쥐며 다짐한다. '1쇄는 반드시 3개월 안에 찍는다.' 그밖에도 북토크는 어떻게 할 것인지도 사색하며 큐시트를 짜고 있다. 이 정도면 김칫국에 밥을 두 그릇이나 말아먹고 있는 수준이다. 그걸 알고 있지만 무척 진지하게 생각한다. 발품, 손품을 다 팔아야지, 하면서. 


그날이 언제가 될지 가늠할 순 없지만

덕분에 쓰는 매일이 더 뜨겁다.

매거진의 이전글 감정의 주인이 되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