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여러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내가 쓰고 싶고, 쓸 수 있는 글과 타인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글의 적당한 간극 사이에서 배회한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서로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도록. 노출 형태는 뉴스레터로 정했다. 구독자도 직접 모집한다. 설사 단 한 분 구독해주시더라도, 시작할 것이다.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가을 편이다.
왜 뉴스레터인가?
노출 공간에 대해서 제법 고민했다. 지금처럼 브런치나 블로그, 인스타그램에 글을 계속 발행하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공허함이 있었다. 물론 소중한 글벗과 소통하는 과정은 언제나 즐겁다. 다만, 뭐랄까. 욕심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진한 구독자를 확보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직접 구독하고, 내 글을 찾아주는 이들에게, 쓰는 나는 태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저, 발행하기 바빴던 흐름이 아니라, 충분히 호흡을 가다듬고 초고를 충분히 다듬고, 여러 자료도 조사하는, 어쩌면 그 지난한 과정이다. 자발적 마감 노동자의 삶이 선명해지는 것이다.
분량은 원고지 20~30매 정도로 구성하며, 매주 1회 발송한다. 무료와 유료 사이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유료를 택했다. 8회 이상 글을 제공하며 마지막 날에는 PDF 파일로 그동안의 글을 묶어 전한다. 가격은 1만 원이다.
'주간 춘프카' '위클리 춘프카'... '춘프카'만 열심히 붙이고 있는데, 타이틀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부탁드려요. -)
장르도 제한 없이 쓴다. 기본은 일상 수필이지만, 평소 궁금했던 이를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한다거나, 직접 읽고 봤던 책/영화 리뷰, 첫 출간을 준비하는 과정들에 대한 이야기, 가끔은 고료를 지급하여 나와 인연 있는 작가님의 글도 노출하고 싶다.
모집 일정은?
8/30 ~ 9/8까지 10일간 모집한다. 이후 첫 글은 9월 10일부터 시작된다. 신청폼은 다음 주 월요일에 올린다. 거듭 다짐하지만, 단 한 분이라도 구독해주신다면 여과 없이 진행할 것이다. 일단, 한 명은 확보했다. 우리 와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