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수집, 글쓰기로 체계화하는 것
2018년 12월의 어느 날. 나는 내년을 함께할 새 다이어리를 펼쳐놓고 분주히 쓰고 있었다. 전에 쓰던 다이어리에 기록되어 있는, 내겐 꼭 필요한 여러 정보, 명언 그 외 기록들을 옮겨놓는다. 매년 반복되는 의식(?)이다. 작업을 완수하면 노트의 20% 정도 채워진다. 볼펜을 놓을 때쯤이면 오른쪽 팔이 늘 저린다. 쓴 내용을 보고 있으면 괜히 뿌듯하다. 오늘은 기록했던 내용 중 일부를 다시 써보려 한다. 한번 더 복기하는 마음으로!
목표관리의 핵심은 종이 위에 쓰는 것이고, 종이에 적는다는 것은 늘 휴대하여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눈을 통해 뇌로 전달해서 우리의 손과 발을 목표지향적으로 움직이게 한다는 의미이다.
<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
메모 '잘'하는 법
1. 항상 메모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그들은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고, 모두 자신만의 필기구를 지니고 다녔다."
-미즈키 아키코의 <퍼스트 클래스 승객은 펜을 빌리지 않는다>
언제나 떠오르는 생각을 기록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2. 나만의 방식으로 메모 정리하기
메모는 나중에 다시 읽었을 때 어떤 목적으로 작성했는지, 어떤 내용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알아보기 쉽게 작성하자.
3. 되도록 '손'으로 쓰기
손으로 쓰는 것에 익숙해질수록 생각의 깊이가 달라진다.
4. 하루 중에 기록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기
기록은 그냥 놔두면 스쳐 지나가 사라져 버릴 일상의 순간들에 의미를 부여한다. 평범한 일상이 기록을 통해 의미 있는 사건으로 바뀐다. 기록은 기억을 가치롭게 한다.
위대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살아내는 것이 위대한 것이다.
캐릭터는 작가가 창조하는 게 아니다. 원래 존재하고 있었는데, 발견되는 것이다.(엘리자베스 보웬)
우울하지 않으면, 당신은 진지한 작가가 될 수 없다.(커트 보네거트)
타인의 슬픔에 대해 '이제 지겹다'라고 말하는 것은 참혹한 짓이다.(신형철, 눈먼 자들의 국가)
사람마다 취미와 취향이 다르다. 여기에 좋고 싫음은 있어도 옳고 그름은 없다. 취미란 좋아서 하는 것이지 옳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정민, 책벌레와 메모광)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다가 기억하고 싶은 구절을 적어둔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을 즉각적인 메모로 포획한다. 모든 생각이 다 쓸모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의 씨앗 없이 사고는 발전하는 법이 없다.(정민, 책벌레와 메모광
좋은 문장은 독자를 피로하게 하지 않는다. 좋은 문장을 읽을 때면 좋은 배를 타고 있는 기분이 든다. 편해서, 배를 타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은 채 전진하는 기분.(박연준,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시작은 '머리'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다.(김수영 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