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는 늘 이동한다. 시대에 맞춰 수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망하기도 한다.하지만, 현재 성공했다 하더라도 지금의 성공에 취해 천년만년 그것을 누릴 거라 착각하면 새로운 변화에 발목이 잡히는 순간이 온다. 나의 친할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사업이 망하셨던 것도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소비의 패턴도 바뀌고 있고, 주식은 아예 모르지만 넷플릭스 주가가 많이 오르는 것도 그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쓰는 기기들이 날로 발전하고 있고,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점점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온라인으로 꽃 주문이 많았다는 기사도 있었다.
나도 그러고 보니 꽃을 사기 시작한 이유가 우연히도 코로나 이후로 집 밖을 많이 못 나가면서부터였다. 이런 변화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점포를 운영하던 가게들은 많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호텔업종 등의 숙박업도 힘들게 되었다. 하지만 배달이라는 마케팅을 내세운 가게들은 그래도 살아남은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위기는 기회가 되는 법. 코로나로 인해 바뀐 트랜드를 따라 새로운 창업자들도 많이 생겨나 수혜를 보고 있는 경우도 많다. 어쨌든 이 코로나가 언제까지 갈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이유가 아니라 하더라고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
성공하고 돈을 버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다. 이것은 큰 변화인데 우리는 아직 그 과도기에 있어서 그런지 잘 느끼지 못하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대다수인 것 같다. 진입장벽 높은 개그맨들이나 연예인이 되기 위해 더 이상 힘든 길을 택하지 않고 유튜브 채널로 재능 있는 많은 사람들이 발길을 돌렸다. 그 결과 개그콘서트는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요즘엔 유튜브를 시작할 때 큰돈이 들지도 않고 핸드폰과 간단한 장비 만으로도 시작을 할 수가 있다. 망하더라도 크게 날리는 돈이 생기지 않고 얼마든지 콘텐츠를 바꾸면 그만이다. 앞으로는 공부만 하는 범생이보다 잘 노는 아이가 부자 될 기회가 많아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내 아이들도 종이접기를 좋아해서 큰아이 3학년초였나?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줬었다.
그땐 대단한 게 아니라 방에 있는 책상에 핸드폰 고정대를 놓아두고 핸드폰을 설치한 후 큰아이랑 둘째랑 한 명씩 돌아가며 찍고 나오곤 했다. 큰아이가 찍은 것만 몇 개 올려줬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했지만 유학 가면서 모든 게 올 스톱이 됐다. 그러나 내가 현재 블로그를 시작하고 브런치 작가가되었다. 매일 글을 쓰고 하다 보니 우리 둘째가 갑자기 엊그제 내가 쓴 글 중에 " 내 아이가 불안한 엄마들에게 "라는 제목을 보더니 자기도 글을 써야겠다고 하는 것이다.
옆에 앉아서 한참을 쓰더니 내게 가지고 왔는데 제목은 "고질라 게임을 못하는 사람들에게 "였다. ㅎㅎ 보통 남자아이들은 글 쓰는 걸 정말 싫어하는데 자기가 잘 알고 좋아하는것이다 보니 A4용지의 반을 꽉꽉 채워 썼다. 또한, 어릴 때부터 언제나 이런 식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분야에 캐릭터들이 있으면 전부 스스로 적으면서 외우고 놀았다. 난 이렇게 노는 아이가 좋다.^^
내가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부모도 시대의 흐름을 타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글을 쓰니 아이도 글을 쓴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서 아이들에게만 바뀌어가는 변화를 강조할 수는 없다. 부모가 블로그를 하던, 유튜브를 하던 몸소 보여주어야 하는데 차마 난 아직은 유튜브 할 자신이 없다. 하지만 둘째는 내 핸드폰을 가지고 촬영하면서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사람 없는 커피숍에서 같이 토크쇼를 진행하듯이 놀기도 했고, 때로는 혼자 음성녹음을 하기도 한다. 내가 이걸 기회 삼아 " 너 유튜브 할 수 있는 기계 사줄까? " 했더니 예전에 종이접기 찍었던 기억이 있는지 흔쾌히 사달라고 하더라. 재미로라도 언젠가는 아이 유튜브를 시작해 봐야겠다.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교육
2017년에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이라는 책을 읽고, 저자 강연회를 갔었다. 기자 출신이었던 작가는 직업 특성이어서 그랬는지 이미 그전부터 변화를 느끼고 계셨다. 아이들이 경제활동을 하는 시기에는 이제 크게 망하는 시기는 오지 않는다고 하셨던 것 같다. 앱을 만들어 창업하고, 망하면 앱을 삭제하고 다른 앱을 만들면 되는 세상이 온다고 하셨었다. 지금이 벌써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처럼 돈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부모 세대가 했던 것처럼 성적에만 목매는 공부를 시키면 공부를 가장 잘하는 등급은 대기업, 변호사 등이 되는 거고, 그다음 등급은 대기업 다음 수준의 회사, 그다음 등급은 또 그 아래 회사에 나란히 취직하는 것 이외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물론 1등급 정도만 돼도 너무 훌륭하다 생각하지만 경쟁이 말도 못 하게 치열하고 너무 불확실하다. 공부는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공부가 좋은 아이들은 공부로 밀어주는 것이 맞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영어만은 필수다. 아이들이 페이스북이던 인스타그램이던 나중에 어떤 매체를 시작하더라도 이제는 전국망이 아니라 전 세계망에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럼 시야가 넓어지는 건 둘째치고, 기회도 정말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어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가 수단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나 또한 아이의 영어를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다. 엄마표 영어를 해보니 사실 엄마가 영어 못하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래글은 엄마표 미래교육에서 작가가 말하는 미래 인재의 조건은 4가지이다.
빠르게 배워라 평생 ( 거시 사고력 )
뒤섞어서 창조하라 ( 창의 융합력 )
비판하고 생각하라 ( 문제 해결력 )
타인과 협력하라 ( 소통 교감력 )
난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교감력 이라고 생각한다. 똑똑한 사람들은 참 많지만, 이외로 사람과의 관계를 힘들어 하는걸 많이 본다. 그리고 앞으로 이 조건의 인재상을 위해 아이들에게 해 줘야 할 것은 빅 히스토리, 월드 플레이, 코딩 교육, 자기주도학습, 프레젠티이션 등이라고 한다.
월드 플레이란 쉽게 말해 자신만의 상상 놀이다. 이미 대치동에서는 한국사를 월드 플레이에 접목해 아이들의 흥미를 이끄는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이 있다고 들었다. 예를 들어, 각자의 나라를 만들 건데 " 단군신화에 나오는 고조선은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만든다 (홍익인간)라는 건국이념이 있었어. 그럼 너희 나라는 어떤 이념을 만들 건지 생각해봐 "
이런 식으로 상상놀이처럼 수업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자신만의 나라를 만들고 언어를 만들면서 말이다. 그럼 지루하게 외우는 방식이 아닌 흥미를 이끄는 방식이 되어 아이들의 생각의 확장과 상상력의 폭은 정말 넓어진다고 한다.
또한, 코딩 수업이 한참 붐이었는데 내 주변에서도 많은 엄마들이 학원을 보냈다. 그런데 잘못 배우면 코딩이라는 것은 정말 지루하기에 아이들이 싫어져서 거부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아직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아시는 선생님이 없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소프트웨어야 놀자는 곳에서는 아이들에게 게임처럼 코딩을 알려주고 있다. 그냥 재미로 게임처럼 접해주면 코딩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나도 이 책에서 정보를 얻어 우리 아이들에게 접해줬지만, 흥미가 생겼던 날들만 하게 해줬고 더이상 강요하지는 않았다.
빅 히스토리라는 것은 세상에서 인간은 그저 큰 우주에서 하나의 점일 뿐이라는 것이다.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 우주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지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등의 지식을 연결하는 융합교육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이것을 제대로 가르쳐 주는 곳이 없다.
책을 읽어봐도 엄마가 해주면 좋다고 하는데 나도 사실 어려워서 아직 못하고 있지만. 빌게이츠와 크리스천 교수가 공동으로 설립한 빅히스토리 프로젝트 홈페이지에 6시간에 걸친 무료강의가 있으니 아이를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bighistoryproject.com/home
앞으로 A.I가 사람의 많은 일을 대체하게 되면서 현재 직업중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다시 생겨날텐데 우리는 아직도 교육만은 옛날 방식의 교육을 고집하고 있다. 나 역시 매번 어떻게 해줘야 맞는 교육일까 늘 고민한다. 시대는 변하고 있고, 누군가는 기회를 맞이하고, 누군가는 위기를 맞이하는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부모부터 낡은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학교만 바라보지 말고 시대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모두에게 참 어려운 숙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