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더 익숙한 건 부루마블이지만 기존의 부루마블 보드게임의 기초를 본떠서 만든것이 모노폴리다.
게임이 지루해지지 않으려면
누군가 자기가 도착한 곳을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경매에 부친다.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임대료 대신 좋은 조건으로 거래를 요구한다.
판 가운데서 세금을 모으지 않는다. 무료 주차장에 도착해도 보너스를 받지 않는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지루하지 않게 경제용어를 숙지할 수 있다는 거다. 보통 경제용어를 가르치면 아이들은 재미없어하는데 게임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알게 된다. 우리 아이들도 게임하면서 돈 모자라거나 하면 서로 " 돈 없으면 저당 잡아~" " 경매 붙여~"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용어가 막 튀어나왔다.
나중에 커서 경제활동을 하거나 공부하게 되면 어릴 때 놀았던 기억으로 용어가 주는 의미를 더 쉽게 배울 수 있다. 모든 교육의 시작은 사실 용어부터 알아야 하고, 모노폴리는 현실 세계의 부동산 현금흐름을 그대로 담고 있다. 게임판에 나오는 지역들은 각각 임대료가 틀린데, 역시나 현실과 같이 서울이 땅값이 제일 비싸다.
땅(=권리증)만 있을 경우 임대료가 저렴하지만 같은 색의 땅을 모두 갖게 되면 초록집을 지을 수 있다. 집을 한두 개 짖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임대료는 비싸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초록집을 4개 지을 경우 나의 순서와 상관없이 언제든 돈만 내면 빨간 호텔 한 개로 바꿀 수 있다. 호텔이 들어서기 시작하면 임대료는 정말 비싸진다.
만약, 돈이 없어서 내 건물이 있는 지역( =권리증 )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고 하는 경우라면, 건물을 모두 팔아야만 돈을 빌릴 수 있지만, 팔 때에는 은행에서 반값밖에 못 받는 손해를 감수해야 하며, 저당 잡힌 지역은 돈을 갚을 때까지 임대료도 받을 수 없다.
또한, 주사위를 굴려서 같은 색의 땅이 상대방과 나뉘어서 갖게 됐을 때는 서로 가진 땅으로 교환하거나, 경매를 하거나, 돈으로 거래를 하는 등의 방법이 있는데, 여기서 반드시 내 걸로 만들어야 하는 심리전을 벌여야 한다.
그럼 보통 아이들은 자기는 손해 보고 싶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이 싸게 팔기를 바라기만 하거나, 자기가 가진 물건을 다양한 방법으로 거래해야만 하는데 손에서 쥐고 놓지를 않는다. 그럼 게임은 정말 지루해지기 때문에 내가 한마디 해준다.
" 진짜 협상을 잘하는 사람은 내가 원하는 걸 갖고 오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걸 주는 거야 "
거래는 유대인의 교육에도 나오듯 판매하는 나도 기분 좋고, 상대방도 기분이 좋아야 좋은 거래이다. 또한 "이윤을 남겨라! " 당연히 내가 비싸게 권리증을 사 오더라도, 혹은 상대방에게 필요한 땅이나 공공기관을 주더라도 내가 필요한 걸 얻고 나에게 큰 이득일 거라면 그게 남는 장사고 좋은 거래 아닌가?
장사꾼은 이윤만 남기면 그만이다. 언제 우리가 돈을 가지고 막 사보기도해보고, 망해 보기도 해 보고, 거래를 하면서 아.. 내가 손해구나라는 것도 깨달아보고, 내가 이번에 판단을 잘했구나 하는 기쁨도 느껴볼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이 보드게임은 아이들 경제교육으로 최고이다.
실제로 하나씩 가르쳐 주고, 게임이 거듭될수록 나중엔 정말 다양하게 거래를 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연습을 해보는 기회 이기도하다. 협상 기술도 늘며, 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가 아이들과 모노폴리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모노폴리에는 우리의 삶이 다 들어있다. 그리고 로버트 기요사키도 아이들에게 돈을 가르치고 싶으면 모노폴리를 하라고 했다. 우리 아이들이 참 좋아하는 보드게임이었는데, 형이 없으니 둘째가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이 게임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남녀노소 어른이 해도 경제 지식을 쌓는데 정말 좋은 게임 같다.
계산기 모노폴리 버전도 있지만, 나는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돈을 만져보고, 돈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눈으로 보고, 계산하는 능력도 키우기 위해 계산기 버전으로는 사지 않았다. 계산기의 장점은 기계에 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재밌어한다.
모노폴리 게임은 결국 누가 더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많이 만드는지가 핵심 포인트!! 그리고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꾸준히 들어오면 그때는 투자도 더 과감히 할 수 있고, 돈이 돈을 벌어주는 시스템이 되는 거다.
또한, 무모한 투자나 현금흐름을 못 만드는 경우에는 파산을 맞을 수도 있다. 투자를 할 땐 신중해야 한다. 그런 점을 보면 게임이라 부르지만 우리의 현실 투자랑 너무 똑같다. 이 보다 더 좋은 경제교육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