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진 마을을 다시 살린 이탈리아의 1유로 집 프로젝트와 도시 마케팅
이탈리아는
2015년부터
점점 비어 가고 낡아 가는
시골 마을의 버려진 집들을
시에서 1유로에 파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CASE 1 EURO 프로젝트.
(1 EURO HOUSE)
1유로에 집을 파는 셈이니
그냥 집을 공짜로
주는 셈이다.
외국인을 포함하여
누구나 살 수 있다.
단,
3년 안에
사람이 거주할 수 있을 정도로
보수해야 하고,
약간의 보증금을 내면 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3천만 원 수준이면
집을 보수하고 세금 내고
이탈리아의 역사적인 마을에서
예쁜 별장을 갖게 되는 셈이다.
버려진 집 큐레이팅으로,
유령 도시를 살리다
"도시를 다시 살릴
사람들이 오게 하자"
한국처럼 이탈리아도
지방 도시나, 시골 마을에는
노인들만 남겨지고
아쉽게도 그들은 죽어가며
도시가, 마을이
점 점 비어 가고 있다.
떠나간 사람들이 남긴 집은 버려지고,
마을의 역사와 문화가
공기가 멈춰져 가고 있었다.
한 때 바르자바 주의 주도였던
올로라이도 지금은 1,300명만 남았다.
1유로 집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규모 자치 정부는
마을이나 도시의 컨셉을 정하고
홍보하기보다는
버려진 집을 한 데 모아서
줘 버리기는 프로젝트로
도시 마케팅을 기획하게 되었다.
사람이 오게 하고
사람이 살면서
집과 마을을 꾸미면서
지역 경기가 살아나고
문화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고.
화산과 그림 같은 설경이 보이는
시칠리아 섬에 있는
Gangi 간지에서
처음 1유로 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사실 이 파격적인 행정 정책이
가능했던 이유는
버려진 집들을 잘 모아
CASE 1 EURO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한 데 큐레이팅 하여 팔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헐값에 팔 수 있는 것은
이탈리아 세금제도와도 관계가 있다.
첫 번째 소유 집은 세금이 없지만
그다음부터는 재산세가 부과되므로
할아버지, 할머니로 물려받은
아무도 살지 않는
시골 농가를 갖고 있으니
차라리 1유로에 파는 것이
세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유주들을 찾아 설득하여
많은 버려진 집을
넘겨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르데냐 자치주 소속 올로라이는
200여 채 집을 자치주 소속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지중해 날씨를 사랑하는
유럽인들과 그 외 많은 외국인들이
1유로 집을 사들였고
아티스트나 예술가들이 점점
집을 다시 살리고 있다.
마을이 살아나고 있다.
도시 개발, 도시 마케팅
무엇이 먼저?
이 케이스는 도시 마케팅을 먼저 하고,
새로 유입된 다양한 거주민들로 하여금
저절로 도시 개발이 되게끔
한 것이다.
엽서 같은 풍경.
지중해의 사랑스러운 날씨.
역사적인 건물.
전통문화.
도시 브랜딩과 마케팅에
쓸 이야기들을 접어두고
1유로 집이라는
신선하고 파격적인 제안으로
이탈리아 밖의 외신들이
취재하고 여러 뉴스에서 소개하고 있다.
현재도 집을 팔고 있고
유럽인들은 여행차 들렀다가,
또는 뉴스를 보고 달려가
1유로에 집을 사고 있다.
지금도 집을 팔고 있으며
새로운 비어있는 집들을 사들이고 있다.
3년이 지나 어떻게 다시 새로운
도시 문화가 만들어 질지 궁금하다.
나도 집을 사 볼까?
시칠리아
Mussomeli
무소멜리의 현재 내놓은
1유로 집을 사이트에서 둘러볼 수 있다.
한국에 사는 우리가 집을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유럽에서
살아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도전!
여기로 들어가면 매물 리스트가 나온다.
물론
허름하고 버려진 집이다 보니
집 안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창문과 무너져가는 벽을 세우고
돌담을 다시 쌓야한다.
오래된 마구간이 호텔이 될 수도 있고
동굴을 뚫고 지은 옛집을 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