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프리미엄 전략과 마케팅
국내에서 정해인 씨가 볼보 XC40의 모델이 되었다. 국내에서 친근하고 호감이 높은 정해인 씨를 모델로 세워 국내용 광고를 촬영하였다. 같은 차량 모델이지만 해외 광고와 한국 광고 스타일이 분명히 다르다. 국내 고객에 입맛에 맞게 별도로 광고를 제작할 만큼 볼보자동차는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7년 2,600대까지 판매했고 2018년은 4,5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한다.
PPL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효리네 민박'을 보면서 볼보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된 나와 비슷한 일반 고객들도 많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한국도 스웨덴만큼이나 겨울이 길다. 눈 쌓인 효리네(효리씨네) 제주도 집 앞 언덕을 보면서 다음에는 볼보자동차를 타고 싶다고 노래했었다. 실제로 프로그램이 끝나고 효리씨네도 그 PPL 차량을 직접 할인가에 구매했다고 한다. 그리고 정해인 씨는 지난달 신라호텔에서 열린 XC40 신차 발표회에서 "승차감보다는 하차감을 더 만족시켜줄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하차감은 남의 부러운 시선을 느끼며 차에서 내리는 만족감을 일컫는다고 한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의 지분을 100% 가까이 산 중국의 '지리자동차'가 2010년에 이미 볼보자동차의 대주주가 되었다. 하지만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리자동차의 자본력과 기술은 뛰어나겠지만 본래 스웨덴 제품 디자인의 특징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중국화가 싫은것이 아니라 볼보의 스웨덴 정체성을 계속 유지했으면 했다. 지금까지는 볼보의 스칸디나비안 자동차 디자인 철학과 제품 품질에 대한 높은 관리는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더욱더 견고하고 멋있어지는 듯하다.
순수 전기자동차로 전환
볼보자동차의 안전에 대한 철학과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철학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볼보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는 '사람 중심'이다. 사람들의 생활을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풍요롭게 한다는 볼보 웨이(Volvo way)에는 안전, 품질 그리고 환경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은 안전과 디자인이 많이 알려졌다면 안전과 디자인에 더불에 친환경 전략을 더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폴스타 1을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생산하기 시작한 볼보는 디젤 엔진에 이어 가솔린 엔진 개발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볼보자동차가 발표한 사업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며 2019년부터는 100% EV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5년까지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볼보의 핵심 철학 중 '친환경' 요소를 앞으로는 더욱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전기 자동차로 전환)
볼보자동차 2017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4년 연속 성장하고 있으며 2017년은 거의 60만 대 가까이 판매한 성과를 이루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이 16.6% 성장했고, 2017년 기준 직원수는 38,000명으로 뛰었다. 볼보자동차의 핵심 성장 동력은 이제 "전동화"이다. 점진적으로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여 2019년부터는 순수하게 전기차만 생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테슬라를 겨냥한 폴스타(Polestar)는 볼보의 새로운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의 이름이다. 하이브리드 쿠페인 '폴스타 1'의 글로벌 온라인 예약 주문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2019년부터 중국에서 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우선 쿠페 모델인 폴스타 1을 판매할 예정이다. 순수 전기 충전만으로 최고출력 600마력, 최고 거리 1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예상 판매 금액은 약 13만 유로인데 여러 가지 옵션을 넣고 하면 국내에서는 2억 선 정도 되지 않을까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을 최소 25%까지 사용
볼보자동차는 UN의 친환경 정책 및 Turn the Tide on Plastic 캠페인의 스폰서이다. 지난 오션 서미트(Ocean Summit)에서 유엔은 볼보자동차의 친환경 중대 계획을 발표를 했다. 2025년까지는 새로 생산되는 자동차 안에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을 최소 25%까지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볼보자동차가 지난해 생산한 자동차에는 약 5% 정도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자동차의 계기판, 대시보드, 카펫 매트, 시트 등에는 재활용 플라스틱과 재활용 섬유소재를 사용하여도 안전과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 중심으로 재활용 소재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그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2019년까지 마케팅 행사, 이벤트, 사무실, 식당 등에 일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140톤 이상의 폐 플라스틱을 의미 있는 친환경 용품으로 대체하는 큰 사업이다. 사실 프리미엄 자동차에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25% 이상 사용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다. UN은 폐기물을 활용해서 프리미엄 자동차의 실내 인테리어를 꾸미겠다는 모범적이고 과감한 결정을 아주 반겼다고 한다.
볼보가 전면적으로 전기자동차로 가겠다는 전략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시장 환경의 변화이고 두 번째는 유엔 및 정부의 규제이다. 두 가지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성장과 이익에 직결되어 있다.
2017년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수요보다는 앞으로는 100%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고객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길게 보면 디젤 엔진 차량에 대한 수요가 점점 줄어들 것이며 점진적인 디젤 엔진 차량에 대한 수요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단 여기에도 불확실한 외부 환경들이 있다. 전기차 배터리 비용이 지금보다는 현저히 낮아져야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판매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대폭 확대되어야 한다. 정부 규제나 지원금에 따라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확실하게 전기차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두 번째로 UN의 압박이나 회유도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규제로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친환경에 투자하여 규제 비용을 피해 가고 혜택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도 한발 더 앞서가는 이미지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친환경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볼보는 소비자들이 친환경이라는 주제에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행동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친환경 전략에 무게추를 크게 올렸다.
볼보의 프리미엄 마케팅
'케어 바이 볼보' 프로그램
유럽에서 먼저 시행하고 있는 볼보의 프리미엄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케어 바이 볼보'는 국내에서도 2년 안에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일정 월정액을 내면 볼보의 모든 차량을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보험, A/S 등 모든 서비스와 비용이 이 월정액 안에 있어 복잡한 과정과 비용에 대한 고민을 덜어 준다. 물론 그 비용이 월정액 안에 포함되어 있겠지만 고객의 브랜드 경험과 만족감을 높이는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이다. 국내 도입을 위해서 시간이 더 걸리는 이유는 '케어 바이 볼보' 프로그램 론칭 전에 애플리케이션 개발, 보험, 금융서비스 재편 등 부수적인 준비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디자인 경영 Design Around You
볼보의 디자인 전략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다. Design Around You라는 디자인 캐치프레이즈는 사람중심의 디자인 경영을 표현하는 말이다. 사람이 안전하게 차를 타고, 최소한 볼보자동차로 인해 사람이나 동물이 심각한 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심미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승차감을 더해 북유럽식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지키겠다는 디자인 철학인 듯하다.
Customer Promise
We understand you.
당신을 이해합니다.
We protect what's important you.
당신에게 소중한 것을 지키겠습니다.
We make you feel special.
당신을 특별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Product Focus
Intuitive innovations
직관적인 혁신
Safety and environmental performance 안전과 친환경
Scandinavian design
북유럽식 디자인
앞으로 볼보자동차의 행보를 보면서 친환경 전략이 어떤 성과로 이어지는지 지켜보자.
마케팅ㅁ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