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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 호 Jun 25. 2020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힘들지만 누군가는 해내는 일

인류 탄생 후
생존이 일생일대의 목표가
아니었던 적이 있었을까.


 인간의 여러 가지 욕구 가운데 가장 기본적으로 충족되어야 하는 욕구를 생존의 욕구라고 했다. 문명이 발달하기 전엔 식량을 자족하고 가혹한 기후와 들짐승 등, 자연의 공격으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일이 생존이었고 계급사회에서는 나의 계층을 유지하거나 더 윗 단계의 계층으로 이동하는 것이 생존이었을 것이다.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남의 목숨을 빼앗아야만 생존 가능성이 높아졌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생존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생명을 유지한다는 극한의 의미를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어찌 됐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거나 소수만이 획득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을 욜로와 힐링을 필두로 한 자기만족 중독이 과연 인생 전체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최초로 욜로와 힐링을 생각해낸 사람 역시도 대단한 경쟁력을 갖춘 사업가임에 틀림없다. 현대사회의 흐름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다수의 수요자가 존재하는 시장을 먼저 선점해낸 훌륭한 전략가라는 생각을 지워내기가 힘들다.


 언제나 생존은 힘들었듯, 현대사회에서도 생존해내는 일은 힘이 든다. 집 값이 그렇고 취업이 그러하며 결혼과 육아 역시도 경쟁인 것만 같다. 이전 세대에서는 보편적이고 일반적으로 획득 가능했던 것들이 더 이상 나의 노력만으로 쟁취하기 힘들어진 현시대에 우리 젊은이들이 욜로와 힐링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란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명상과 요가에 빠져 정신적 안정을 찾고 혼밥과 가성비를 따져가며 가벼운 주머니를 애써 숨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냥 듣기 좋은 말만 들으면서 자기 연민에 허우적거리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사는 것만이 해답인가?


"This is competition"


 언프리티 랩스타라는 여성 래퍼들이 경쟁하는 프로그램에서 한 참가자가 외쳤던 말이다.

아무리 달콤한 말들로 포장하고 뒤에서 정치질을 도 이건 결국 혼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경쟁이야.


 우리 인생에도 해당되는 말이 아닐까?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에 경쟁이라는 요소가 포함되지 않은 적이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


 그렇다면 경쟁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태도가 전부다"라는 표현을 여기저기서 많이 한다. 이 말은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진리와도 같다.


 우리의 인생은 내가 원하는 것과 나에게 필요한 것을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는 과정으로 가득 차있다. 그것이 때로는 너무도 쉬워서 배운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떤 때에는 너무도 고통스럽고 어려워서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른다. 여기서 중요한 것 역시 태도다. 한두 번, 아니 열 번을 포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치지 않고 열한 번째 도전을 기어코 해내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이 우리가 우리의 삶을 쟁취해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나에게 필요한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우려는 자세, 도전하려는 자세가 부족하여 멈추는 순간, 그 순간 사람의 인생은 멈추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는 사실이 평생을 괴롭히며 열패감에 시달리게 될 것이고 그때 시도해볼걸 하는 후회가 지긋지긋하게 내 인생을 따라다녀 끝없는 갈증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될 것이다. 삶이 불편해지는 것은 더 이상 말해 무엇하겠는가. 노력해도 답이 없는걸 어떻게 하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답이 없는건 이런 생각이다. 포기하면 편하다고? 그 편함이 진정한 편함일까 스스로 물어보면 답이 보일 것이다. 끊임없이 배우고, 배우려고 노력하고, 결국 배워내는 사람만이 이 세상에서 살아남고, 자신의 인생을 향유할 수 있다. 당신과 내가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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