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웹 3.0의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웹 1.0 이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 엔진의 시대라면 2.0은 유튜브, 쿠팡 같은 앱 기반 생태계라고 해. 그렇다면 웹 3.0은 어떤 세상일까.
팬덤 베이스의 크리에이터 시대, 100명, 1000명의 찐팬만 있어도 먹고살 수 있는 세상이 온다는데.
예를 들어 유튜브를 통하지 않고 구독자와 직거래할 수 있는, 국가도 필요 없는 메타버스에서 전 세계인들과 만나 경제활동을 하게 될 수도 있는 거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이미 NFT로 다양한 물품을 거래하기 시작했고, 거래대금은 국가가 발행하는 돈이 아니라 이더리움 같은 국경 없는 비트코인들로 이뤄지고 있잖아.
탈중앙화는 이미 대세라 MBC, KBS 같은 권력기관이 없어도 얼마든지 일반 유튜버가 연예인보다 인기 많은 세상이 됐다. 이런 세상에서 권위적인 '라떼'들은 공룡처럼 멸종의 위기에 처할 테지.
똑똑한 개인이 많아지다 보니 권력을 뛰어넘어 더욱 자유롭게, 개인이 브랜드화되어 힘을 갖고 싶지 않을까.
요즘 메타버스, 메타버스 하며 관심들이 많길래 짧은 공부를 한 결과, 위와 같은 이유로 메타버스 세상이 올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물론 기업은 다른 목적들로 관심이 많고,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 결과.
이런 세상이라면 재주와 창의성만 있어도 먹고살 수 있다. 당연히 국적불문, 학벌 불문이지 않겠어?
너에게도 앞으로 대학은 중요하지 않다, 갈 거면 간판이라도 내세울 만한 곳으로 가라고 조언했던 적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지만 막상 네가 "새로운 비트코인을 개발하고 싶어요. 그러니 학교 따윈 그만두겠습니다,어머니!" 라고 한다면 '김치싸대기'를 날리면서 본색을 드러낼지도 모르지, 큭.
그런데 모든 사람이 다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건 아니잖아. 평범한 삶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재주와 창의성의 세계야 말로 골치 아픈 곳이겠다. 차라리 죽어라 공부해서 고시에 합격하는 게 더 쉽게 느껴질 지도.
평범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웹 3.0 시대는 흥미로울 것 같아. 크리에이터가 존재하려면 지지해주는 팬덤이 필수잖아. 지금도 가요, 뮤지컬, 유튜브 등등 다양한 방면에서 팬들 활동이 적극적인데, 웹 3.0 시대가 되면 메타버스에서 크리에이터와 직접 소통하는 방법이 더욱 창의적이고 다양해지지 않을까.
예를 들어 그림에 관심이 있다면 열심히 번 돈으로 마음에 드는 크리에이터의 작품을 하나둘 사모으는 재미, 작가가 성장하는 걸 지켜보는 재미, 그 그림의 가격이 오른다면 금상첨화인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 작가의 세계관에 공감하고 소통하는 재미는 물론이다. BTS의 성장이 이미 그걸 증명했잖아. 대신 크리에이터들은 팬 관리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힘든 부분이 되겠지.
남들이 돈 번다니까 무턱대고 그림을 따라 사게 되면 가격이 오르지 않을 때 속상하고, 올라도 왜 오르는지 모르는, 재미도 없는 주식투자나 매한가지 아니냐. 팬으로서 즐길거리도 많아진다는 얘긴데, 너답게 즐기면서 투자도 했으면 좋겠어.
나 같은 '라떼'에겐 세상의 변화가 마냥 반갑지만 않아. 뭐하나 적응할라치면 자꾸 새로운 게 나오고, 뒤처지는 기분도 든다.
그래도 변하는 이유, 사람들의 욕망이 어디로 흐르는지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라떼'고 MZ 세대고 간에 사람들의 욕망이란 거기서 거기, 변화의 이유에 공감되고 나면 두려움보다 알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거든.
그러니까 나도 끼워주라. 우리 같이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