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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감노트 May 02. 2023

11. 소득의 양만 늘리려 하지말고 체질을 바꿔라

- 아들에게 전해주는 투자 레터 (6)

아들아, 네가 훗날 취직을 하고 소득을 얻게 되면 자연스레 소득의 양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연봉이나 각종 성과급은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소득의 양에 초점을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득의 질이다. 정확히 말하면 소득이 창출되는 시스템이다. 너의 소득이 단순히 너의 노동에 비례하는 시스템이라면 조금씩 개선해야만 한다. 그래야 네 심신과 훗날 노후도 그만큼 편해지기 때문이다. 소득의 체질이 적절한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창출되는 소득의 성격을 알아야 한다. 가령 직업을 통해 급여를 받는 근로소득의 성격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근로소득은 달마다 받는 급여가 직급과 연차에 따라 고정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내가 시간과 열정을 더 쏟아 붓는다고 소득이 그에 비례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시간과 열정을 직장 일에 조금 줄여 쓴다고 해서 급여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물론 일정 기간동안 결과를 내어 일시적인 성과급 형태로 보상받을 순 있지만 늘 보편적인 건 아니므로 예외로 둔다.  


둘째, 근로소득은 소득의 주체가 나의 노동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다.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이 소득은 내가 계속해서 노동을 하면 지급되지만 반대로 내가 일을 그만두게 되면 곧 지급이 멈춘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소득의 체질이 근로소득 하나에만 집중되어 있는 구조는 내가 노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노출될 때 상당히 위험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소득의 구조를 바꾸고자 하는 생각과 고민에서 소득의 체질 개선은 시작된다. 부의 창출이 시작되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내 근로소득의 비중을 줄이면서 동시에 투자소득이나 사업소득을 조금씩 늘려 나가는 과정이 소득의 체질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살아가면서 정기적으로 소득의 체질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유를 박탈당한 채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 건강이 쇠약해져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근로소득이 전부인 소득 구조 하에선 일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소득도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인플레이션을 통해 조금씩 우리 자본을 갉아먹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가만히 있어도, 죄짓지 않고 묵묵히 성실히 살고 있어도, 그냥 자본주의 세상에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리고 대다수는 그렇게 당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살아간다. 그게 자본주의 사회의 무서운 점인 것 같다. 그리고 근로소득이 전부인 소득체계에서는 절대로 이 자본주의의 먹잇감에서 탈출할 수가 없다. 


소득의 양에 너무 집중하지 마라. 연봉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연봉만으로 타인과 경쟁하면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연봉으로 사람을 평가 하지도 마라. 설령 근로소득의 퀄리티가 좋아져서 노동시간 대비 급여가 커지게 되더라도 소득의 전부가 자신의 시간과 노동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이라고 세뇌된 채 살아간다. 


스스로에 대한 자유가 박탈된 채 살아가는 삶이 진정 나를 위한 삶인지, 한번뿐인 나의 삶에 있어서 진정 올바른 길인지, 정말 이 길 밖에 없는 것인지 아빠는 잘 모르겠다. 


스스로 일해서 버는 1억보다 자산과 자본이 벌어다 주는 1000만원이 양적으로는 밀리지만 질적으로는 더 우수한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아들은 1000만원만큼의 시간과 자유를 얻었기 때문이다.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이 자유를 얻을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그 자유가 삶을 풍요롭게 한다. 내가 추구하는 삶을 살게 한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인 삶을 살게 한다. 이 당연해 보이는 명제에도 자신이 주인인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많은 이들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기회가 된다면 소득의 체질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에 대해서 함께 논해보자. 



“무엇을 해야 할지 파악하고 실행하라. 당신의 삶에 타인의 계획을 끼워 넣지 마라. 좀비 무리를 따라가지 마라.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처리하고 가치가 낮은 모든 일을 아웃 소싱하고 당신의 이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하는 레버리지 철학을 가지고 당신의 방식대로, 당신의 의도대로, 계획에 따라 삶을 살아가라"             - 책 레버리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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