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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감노트 May 30. 2024

37. 교차로를 보며 드는 생각

-  수없이 많은 교차로도 일단 지나고 나면 끝이다.

집 근처에 커다란 사거리가 있습니다.


당연히 사거리마다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있고, 그 신호등 통제로 많은 차들이 정체를 겪지요. 


특히 출퇴근길에는 차량의 수가 폭증하면서 정체가 유난히 길어지는데, 단 한대라도 신호위반을 할 경우 여기 저기 시끄러운 경적소리가 들리며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곤 합니다. 


간간이 크고 작은 접촉사고도 나고 고성이 오가기도 하지요. 


그리고 상황이 일단락 되면 다들 교차로에서 제 갈길을 향해 흩어지게 되고, 


뒤이어 새로운 차량들이 다시 그 교차로를 향해 들어섭니다. 


그렇게 계속 반복됩니다.



인생의 길도 걷다보면 수많은 교차로가 있습니다.


그 길을 가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연을 맺기도 하고 부딪히기도 하고.. 그러다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다만 교차로에 들어서게 되면 각자 본인이 원하는 길을 가게 되는데 그때부터는 내가 원치 않은 사람과는 만나고 싶어도 만날수도 없고 만날 일도 없다 하겠습니다.


입학, 전학, 졸업, 입사, 퇴사, 전근, 이직, 이사, 결혼, 이혼 등 모두 인생길 마다의 교차로인 셈입니다.


직진을 하든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든 각자 제 갈길을 갑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 순간이 기억으로 남거나 추억으로 남을 뿐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교차로에선 수많은 만남이 얽히고 섥히면서 부딪히기에 그 순간마다 속도를 줄일 수 밖엔 없습니다.


인생의 교차로에서도 브레이크를 밟게 하는 상황과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지나치게 자주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굳이 가던길 정차한 채 감정을 드러내며 그들에게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브레이크를 밟는 횟수와 시간이 늘면 늘수록 나의 꿈과 목표에 도달하고자 하는 시간만 점점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감정 소모하며 오랜시간 동안 묶여 있든, 평소대로 갈길을 가든 결국엔 각자의 길을 가는 건 정해져 있으니깐요


교차로를 벗어나는 순간, 이미 지나간 길의 한조각에 불과하다 하겠습니다.


" 짖는 개를 볼 때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돌을 던지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다. - 처칠 "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ㅎ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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