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것은 나쁜 것 혹은 성장과 반대요, 긍정적인 것은 좋은 것과 성장의 동일어로 각인된다.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사고의 틀이 움찔한다.
'이제 겨우 13일' VS '아니 벌써 13일'
입장을 정하지 못한 마음은 두 문장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본능은 '이제 겨우'에 무게를 싣고,
의지는 '아니 벌써'에 가야 한다고 한다.
[이제 겨우]씨의 말 :
" 이제 겨우 13일이야~, 84일?
아이고, 그걸 언제 다 써
매일 아침 눈을 뜨고 글을 쓰면 뭐가 달라져? 그냥 조금 더 자 ~ 다들 글 안 쓰고도 잘 살아. 생각해 봐. 날고 기는 작가들이 수두룩한데, 누가 너의 글을 읽어 주기나 할까...지극히 개인적인 생활글들이 돈이 되나, 밥이 되나, 그냥 좀 더 자두는 게 좋겠다.
[아니 벌써]씨의 말 :
"우와~ 벌써 13일째야. 세상에~~~!
야금야금 써 온 날을 돌아보니 벌써 13개의 글이 쌓여있구나.
매일 핑계 대고 글 쓸 시간 없다고 푸념했는데, 마음을 정하고 글을 쓰기 시작하니 이게 되잖아~!! 이것 보라고, 글 쓰는 데는 왕도가 없어. 일단 앉아서 써야 한다니까.
누구나 어떤 일에서든 처음은 있는 법이지. 내가 아는 그 누군가의 어떤 이야기든 처음은 작고 초라해. 단지 많은 사람이 읽거나 알게 된 그 이야기의 처음은 성공이라는 후광을 입고 아름답게 각색되기 마련이거든. 그냥 써. 마음먹은 대로 묵묵히 84일을 써 보자. 84일을 다 채운다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도 알아. 그래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