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감정 조각들

by slow snail

장례

크리스마스.

새해.

A형 독감.

굵직한 이벤트들을 짧은 기간 지나왔다.

잘 보냈다.


오늘 기온은 0도.

하늘을 맑았고, 바람은 차가웠다.

바람이 차가워서 오히려 기분이 상쾌했다.

맑은 하늘에 눈발이 날린다.

눈인지, 어느 식물의 겨울 씨인지 신경 쓰지 않으면 분간이 안 될 흰 무엇.


문득 속울음이 이런 거구나 싶은 울음이 속에서 일어났다.

하늘은 맑았고,

바람은 차갑고,

맑은 하늘에 흩날리는 눈발 같은

나도 무언가를 흩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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