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에필로그
시, 소설 등에서 내용이 완결된 후 작가가 자신의 주당, 해석 또는 최종적인 결말 등을 진술하는 종결 부분
한 해의 에필로그를 쓰는 마음으로 12월을 맞았다. 의도대로 흘러가는 것이 있기나 할까라는 문장을 충분히 이해하는 나이다. 그럼에도 잘 해냈다고 토닥토닥 격려의 두드림을 해준다. 바삐 지나가는 12월의 해는 어느덧 온 방을 서둘러 빠져나간다. 한 자락의 온기를 서둘러 카메라에 담아둔다. 한 해의 에필로그는 프롤로그로 이어질 것이다. 돌아봄과 기대가 교차하는 묘한 계절, 겨울과 12월이다.
'나는 작가가 되리라' 드디어 내 입 밖으로 내어 말한다.
소심하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는 나는 늘 조심스럽다.
내가?라는 질문으로 먼저 모든 가능성을 묶어버렸던 여린 나는 '한번 해보지 뭐, 안되면 말고~'를 툭 내뱉는 사람이 되었다. 특별해서, 잘해서, 예전에 비해 월등히 나아진 역량이 있어서는 아니다.
매 시간마다 나은 선택을 하려고 나름대로 고민하고 버텨왔던 시간들이 쌓인 것이 아닐까 싶다.
하루를 바삐 보내고,
잠시 틈을 내어 문장을 완성한다.
12월 한 달은 나의 에필로그와 프롤로그가 쓰이는 달이 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