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낮은 사람이 독서를 힘들어할 때 나타나는 패턴이 있다.
집중력이 낮아서 책을 못 읽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랬다. 나는 현재 500권 이상의 책을 읽었고, 연간 15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
하지만 독서를 처음 해보려던 때에는, 책 한 권을 읽는 데 몇 달이 걸렸다.
읽었던 페이지를 계속 읽다가 지쳐 책을 덮은 적도 매우 많았다.
읽을 책을 고를 때에는 의욕이 충만하다가도, 책을 펼치고 읽어나가는 순간 힘든 숙제로 느껴졌다.
그런 나도, 이제는 독서를 꽤나 잘하게 되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전략이 있었다.
책을 읽다 보면 잘 읽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독서 실패 패턴을 정의하고 이에 관한 해결 방안을 대입해 본다면,
막연히 '꾸준히 읽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독서력이 늘어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주변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통해 알아보니 예전의 나와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제를 제대로 정의한다면 그 문제는 이미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독서를 실패하는 패턴들을 정리해 보기로 했다.
1.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려고' 한다.
한 문단에서 막히면 다시 읽고, 또다시 읽는다.
이 과정에서 뇌는 금방 지치고 "이 책은 나랑 안 맞아"라는 결론을 낸다.
사실, 문제는 책이 아니라 접근 방식이다.
막히는 부분을 늘어지게 보더라도, 완독 후에 몇 백 페이지 분량의 책 내용을 다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어려운 부분을 이해하려는 노력 없이 '건너뛰라'는 말이 아니다.
당장 이해가 안 되더라도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라는 이야기다.
책을 읽으며 즉각적인 이해를 하는 것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완독'을 했다는 경험이다.
그러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을 책 혹은 노트에 표시한 후 넘어가는 것이 훨씬 좋다.
2. 환경이 독서에 걸맞지 않다.
주변 환경이 어질러져있거나,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독서한다.
독서는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무의식은 우리가 인지하는 것보다도 예민한 법이다.
심지어 자신의 시야에 스마트폰이 있고 없고도 뇌에 영향을 준다.
그러니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아니더라도 '시야에서 없애야' 한다.
음악도 '가사가 없는 느린 템포'의 음악이 좋다.
혹은 음악을 아예 듣지 않는 것이 낫다.
집중력은 '의지'가 아니라 '환경'에서 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세를 고쳐 앉는 것도 좋다. 구부정한 자세는 좋지 않다.
단순하게도, 허리를 곧게 펴기만 해도 뇌로 가는 혈류가 개선된다.
3. 책 한 권을 하나의 시험처럼 대한다.
완독, 요약, 남는 문장 같은 성과를 기대한다.
그래서 읽는 동안 계속 스스로를 평가한다.
평가가 개입되는 순간 독서는 과제가 되므로,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집중력 유지에 좋을 수 있지만, 과한 스트레스는 포기로 이어진다.
4. 흥미가 떨어진 순간, 집중이 끊긴 순간을 '끝'으로 정의한다.
집중이 끊기면 회복하려는 시도 없이 책을 덮거나, 독서가 체질이 아니라고 단정한다.
하지만 집중이 끊기는 건 실패가 아니라 정상적인 신호다.
그 신호를 섣불리 '중단'의 신호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
편한 마음으로 읽는 연습도 중요한 법이다.
결론은, 집중력 낮은 사람의 독서 실패는 '능력 문제'가 아니라 '설계 실패'라는 것이다.
집중력이 낮은 게 아니라 집중이 생길 조건을 만들지 않은 것에 가깝다.
책을 잘 읽는 사람은 선천적으로 지능이 높은 사람이 아니다.
읽는 능력은 근육에 가깝다. 누구나 기를 수 있다.
그리고 누구든 기르지 않는다면 생기지 않는다.
오래 쉬면 근육처럼 빠지기 마련이다.
체질상 근육이 잘 붙는 사람이 있듯 독서에 탄력이 잘 붙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집중력이 낮다고 느껴진다면, 환경부터 바꿔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마음가짐도 바꿔보길 추천한다.
조용한 환경에서 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으며,
이해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차분히 읽어나간다면
어떤 책이든 내 안으로 스며들어오게 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