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소리일기 ep.39
봄이다
너와 맞는 열한 번째 봄
봄을 제일 먼저 느낀 것도 너일까?
이제 막 땅에서 피어나 연녹색의 향기를 내뿜는 어린잎에
흠씬 코를 킁킁거리며 꼬리를 살랑이는 너
너를 보며 나도 봄이 왔다는 것을 알게 돼
봄 색깔과 가장 잘 어울리는 너
노오란 개나리, 하얀 매화꽃, 연분홍 벚꽃
봄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뽐내듯 짤랑짤랑 걸어가는 너를 보면
내 눈에 비치는 봄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
열한 번째의 봄
몇 번이고 다시 맞고 싶은
열한 번째의 봄이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