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약 먹이기 '이것'이면 충분!

별소리일기 ep.44

by 슈나비







별이는 스테로이드, 간 보조제, 항생제 포함 6~8알 정도의 약을 아침, 저녁으로 먹고 있어요. 사람이 먹기에도 부담스러운 약을 매일 아침, 저녁으로 먹고 있는데 먹이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 별이의 약 먹이기 역사... 한번 들어보실래요?

처음에는 가루약으로 받았어요. 가루약을 물에 풀어 주사기로 당긴 다음 별이 입을 열어 목 깊숙이 주사기를 꽂아 눌러 저절로 목구멍으로 넘어가게 했죠. 그런데 아무래도 강제로 넣다 보니 사레가 들려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 밥에 뿌려 먹이기 시작했어요.

별이가 좋아하는 고기, 표고버섯, 사료를 섞어 만든 특식에 가루약을 뿌려주니 너무너무 잘 먹더군요. 문제는 가뜩이나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살이 찌고 있는 별이인데 밥까지 맛나게 먹으니 살이 더욱 찌는 것 같더라구요.

이 방법도 안 되겠다 싶어 고민하다 알약으로 받아봤어요. 알약을 목 깊숙이 넣고 입을 다물게 한 다음 코에 바람을 '후' 불어주면 반려견들이 꿀떡 약을 삼키는 영상을 많이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별이의 경우엔 약의 개수도 많고 입을 따박따박 열어줄 친구가 아니라는 걸 알아 고난이 예상이 되었어요. 다른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간식을 몇 번 안 씹고 꿀꺽꿀꺽 삼키는 별이의 습관을 이용해서 고구마나 소시지 같은 부드러운 간식에 알약을 꽂아 먹여보았어요. 그랬더니 정말 꿀떡꿀떡 잘 먹더라구요. 소시지 한 줄, 고구마 반 덩이 정도면 그 많은 양의 약을 먹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쯤 되면 그냥 별이가 좀 둔한 것 같기도 하고, 원래 뭐든 잘 먹는 친구인지라 그 점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모든 반려견이 별이와 같을 거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간식을 천천히 음미하는 친구나 소형견의 경우는 다른 방법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나 별이와 같은 친구가 같은 약 먹는 고민이 있다면 한번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노견은 스트레스도 건강도 체중관리도 모두 놓칠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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