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소리일기 ep.42
나이가 든 별이는 하루하루 다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드니 기력도 빠지고 암이라는 병도 가지고 있다 보니 금방 지치곤 합니다. 2~3시간을 산책해도 거뜬했던 별이었지만 이제는 산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지쳐서 걸음을 멈추거나 안아달라고 표현을 하곤 합니다. 그럼 참 난감해집니다. 별이는 슈나우저 치고도 체구가 큰 편인 데다가 최근엔 살이 더 쪄 몸무게가 13킬로를 넘어섰기 때문이에요.
말기암이라 치료는 힘들고 더 심해지거나 아프지 않게 병원에서 처방한 많은 양의 약을 먹고 있습니다. 그중엔 스테로이드 성 약들이 있어 먹성이 심해지거나 살이 찌는 부작용을 겪고 있죠. 그렇다 보니 살이 2킬로 정도는 늘었습니다. 반려견에게 2킬로는 사람으로 치면 15~20킬로가 찐 거나 다름없다고 하니 굉장히 살이 찐 거라고 볼 수 있죠. 그런 별이를 안아 이동하다 보면 팔이 떨어져 나갈 것같이 아프고 다음날 근육통으로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기도 합니다. 그 예방차원에서 *개모차를 사긴 했지만 부피가 있다 보니 매번 가지고 나가기 불편하더라고요. 고민 고민하다가 안는 방법을 박스를 끌어안 듯 양손을 교차시켜 잡고 등힘으로 안는 듯한 모습으로 바꿨더니 이게 꽤나 버틸만하더라구요. 저 혼자 만족한 별 거 아닌 방법의 변화지만 1분 정도 안을 수 있었던 별이를 5분 정도는 거뜬하게 안고 이동할 수 있으니 꽤 큰 발전이라 생각합니다. 별이도 배 쪽을 안전하게 잡아주니 꽤 편하게 주변을 둘러보며 안겨서 오더라구요. 요즘은 이 방법으로 거뜬하게 안아 산책 중간중간 지친 별이를 쉬게 해주고 있습니다.
매일이 다르고 매일이 처음인 별이와의 일상 속에서 별이의 변화를 마주할 때 마다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별이와 함께 하는 날 동안은 별 것 아닌 방법의 변화라도 놓칠 수 없는 이유. 조금이라도 편하고 조금이라도 행복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별이의 하루를 떠올렸을 때 별이가 부디
*개모차:유모차처럼 생긴 반려견 이동캐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