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왈도 에머슨, <자기 신뢰>
우리를 겁주어 자기 신뢰를 가로막는 또 다른 공포 중에는 소위 일관성이라는 게 있다. 일관성은 우리의 과거 행위나 발언을 존중하는 태도다. 다른 사람이 우리의 행동 궤적을 찾아보려 하는데 과거행위라는 자료 밖에 없을 때 우리는 그런 그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것이다.
당신은 왜 자꾸만 어깨너머 뒤쪽을 돌아다보는가? 왜 기억이라는 시체를 무겁게 끌고 다니는가? 당신이 이런저런 공공장소에서 했던 말과 모순되지 않기 위해? 당신이 모순되는 말과 행동을 했다고 치자. 그게 어떻다는 말인가?
순전히 과거를 기억하는 일에서조차 기억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천 개의 눈을 가진 현재로 과거를 끌어내 재판을 받게 하고 언제나 새로운 날을 맞이하여 살아가는 것이 지혜의 법칙이다. 당신은 형이상학 속에서 신에게 인격을 부여하길 거부했다. 그러나 영혼의 거룩한 움직임이 당신을 찾아올 때는 온 마음과 목숨을 다해 그 움직임에 복종해야 한다.
랄프 왈도 에머슨, <자기 신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