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획자 트레이닝프로그램 #무한공작소 #팀프로젝트 #Q&A문답집
'특히 이 사람에게는 내 의견을 이야기해도 괜찮아. 이 사람은 내 의견을 왜곡하지 않아.'
'이 사람은 나를 잘 이해해줘. 나를 잘 살펴줘.'
'이 사람은 내 의견을 사적으로 쓰거나 또는 위험한 상황에 내 이름을 파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아.'
'이 사람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면 결과적으로는 반영이 되지 않는다 해도 내 의견이 충분히 진지하게 고려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
이런 인식들은 팀원들이 좀 더 편하게, 진솔한 의견들을 내어놓게 해 줍니다.
여러분도 아무에게나 중요한 이야기, 자신의 의견을 말해주지는 않죠?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본인의 의도를 명확하게 잘 설명해줍니다. 명확하게 무엇을 물어볼 것이고 왜 물어보며 어떻게 의견이 쓰일 것인지를 보여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퍼실리테이션과 같은 의사결정 기술, 회의 기술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들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 다듬어진 핵심 질문들과 도구들로 빠르고 다양하게 의견을 들어내세요.
서로 의견이 반대일 때 누구의 말이 옳다는 것을 어떻게 명확히 판단할 수 있죠? 바로 객관적인 데이터입니다. 확실한 근거 없거나 어디서 긁어온 블로그 글 따위로 내 주장이 옳다고 한다면 누가 믿어줄까요?
아래 순서대로 생각하고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1. 먼저 논의할 주제의 핵심을 명확히 짚으며 논제 정의를 확실하게 합니다.
2. 그 논제를 설명/해결하기 위한 나름의 주장을 선정해놓고 그것에 대한 뒷받침 근거를 마련합니다. 이때 공신력 있는 기관의 통계자료, 논문, 신문 기사 등을 수집 공부하여 탄탄한 근거를 마련해 둡니다.
3. 아니면 자체적으로 구글 폼 등으로 조사한 수치 자료를 가공하여 원하는 근거자료를 마련하여 둡니다.
4. 이 자료를 바탕으로 토론/토의를 한 후 최종 합의를 합니다.(다수결 또한 하나의 방법입니다.)
팀 활동을 하다 보면 반대의견은 항상 나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견이 내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 팀이 지키고자 하는 핵심 목적 및 가치에 반하는 것이고 또 그런 반대자의 수가 많아진다면 팀을 재구성해야 합니다. 지향하는 가치 또는 목표가 다른 사람은 한 팀으로 움직이기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를 애초에 방지하면 처음 팀을 모을 때 이 팀이 존재하는 이유 및 목적을 명확히 정한 뒤 팀을 모으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상대방이 우기는 것이 나름 합리적인 근거에 의해 제기되는 것이라면 공론화해서 토의하고 검토하는 것이 맞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조치를 취해야겠죠. 우기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애초에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잘 설계해서 합의하고 공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생기는 의견 다툼이나 문제들은 팀 안에서 토론하고 토의하면서 달랐던 견해를 좁혀가며 합의해 나아가야겠죠. 그런데 그런 노력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분명 나타나게 됩니다. 그럴 땐 명확한 근거 및 조사자료를 가지고 논의를 하고 그런 노력에도 무작정 우기기만 한다면 팀원으로 계속 함께 할지를 생각해 봐야겠죠. 그 결정은 공론화를 해서 표결에 붙여도 되고 아니면 해당 당사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야겠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팀 내에 무언가를 우기는 팀원이 따로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도 있습니다.
대개 사람은 성인이 된 후 나이를 먹어갈수록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는 것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며 믿고 있던 것을 바꾸기보다 믿던 것의 원래 모습을 지키기를 더 선호하고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데 그 가치관은 유아기-청소년기, 청년 초기에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가치관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정환경, 살던 동네의 환경, 학교에서 만난 선생님과 친구들, 다양하게 겪은 사건들, 기타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치관이 달라 세대 간 차이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바로 세대 간 자라났던 환경이 다른데서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대체로 맥북, 아이폰, 인공지능 등에 대해 잘 모릅니다. 거꾸로 우리는 삐삐나 플로피디스크 등에 대해 잘 모릅니다. 서로 공유하고 있는 문화가 다릅니다. 기술이 다릅니다. 현대 사회는 그 기술과 문화의 변화가 매우 빠르게 일어나서 육체적으로 우리와 부모님 간의 세대는 1세대 차이가 나지만 문화적으로는 2~3세대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나이가 많은 어른들은 대개 정보를 얻는 속도도 느리고 새롭게 나오는 기기들을 잘 다룰 수 없게 됩니다.
내가 알고 있던 것이 더 이상 유용하지 않고 나를 불편하게 만들거나 곤란하게 만들면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걱정 근심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더군다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나이가 많은 어른들일 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보다 정신없이 다가와 자신의 삶을 바꾸어놓는 현실에 상당한 불안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익숙하고 안전한 것들을 찾고 선호하게 되는데 그런 현실이 새롭게 자라나 사회로 진출하는 젊은 사람들과의 차이를 만들어내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이것을 설명드리는 것은 세대 간 차이와 갈등이 누군가 일부러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났고 다른 경험들을 하며 서로 다른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그래서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차이들을 좁혀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런 노력을 누가 더 잘할 수 있을까요? 저는 어른보다 청년이라고 봅니다. 청년은 좀 더 뇌가 말랑말랑하다고 할까요. 나이 많은 어른들보다 정보를 얻기도, 기존에 나온 기기들이나 새롭게 나온 기술 등을 쉽게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도전도 상대적으로 쉽게 하고요,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도 좀 덜 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이가 젊은 사람들이 나이 많은 세대들의 공감대를 공부하고 파악해서 그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쫒고 사는 지를 알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며 어른과 청년 세대가 함께 어울려 원활히 소통하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하겠죠. 그리고 청년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윗 세대가 사용하는 언어들로 쉽게 풀어내어 설명하고 공감시켜가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어른들이 정치권력과 경제권력 등으로 젊은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억누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소통의 노력을 해야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는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불합리한 것들을 잘 정리해서 효과적으로 공론화하고 표현할 수 있는 법,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 청년들과 함께 연대하는 법,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 풀어가는 문제 해결 기술 등을 익히고 배우며 저항해야겠죠.
일단 어린 팀원들 세대가 가진 문화 및 언어적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무엇을 하며 노는지, 어떻게 쉬고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해 관찰하고 연구해야죠. 그런 것을 잘 알려면 함께 많이 지내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어린 팀원들과 술을 마시던가 놀러를 간다는 것은 사이를 더 멀어지게 할 수 있겠죠. 요즘 젊은 팀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또는 다양한 인터넷 게시판을 돌아다니며 그들이 소비하는 문화 콘텐츠들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서로 나이를 잊고 공유할 수 있는 취미생활 및 문화생활을 함께 즐기며 서서히 서로에게 동화해 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공감대가 있는 주제에 대해 각자가 가진 생각이나 의견을 토론하며 발전적이 관계를 맺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내가 가진 생각을 진리라고 생각하고 어린 친구들을 돕는다 또는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게 되면 꼰대가 됩니다. 설령 하려고 했던 말이 맞을지라도요. 먼저 내가 하려고 하는 주제에 상대방도 관심이 있어할지를 신중하게 판단해보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동등한 입장에서 서로 해당 주제에 대해 논의 토론하며 자연스럽게 전달하려던 내용을 알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 같습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강의를 자주 나가는데요 평상시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아이돌의 팬덤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를 보고 알아둡니다. 또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저도 좋아해서 관련 소식들이나 게임방송 BJ와 관련된 소식들을 함께 즐기고 가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합니다. 또는 간단한 그림을 그려주거나 신기한 것을 같이 공유하면서 같은 나이 또래처럼 소통하고 친해집니다. 더 나아가서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죠.
그런데 그렇게 소통하면 어린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지 않을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는데요, 나이가 많다고 무조건 공경하고 대우해주지 않는다는 것은 다 알지 않습니까? 나이가 많은 만큼 멋진 생각의 깊이와 지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아우라가 나오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어린 사람들도 만만히 대하지 못하게 됩니다.
의견을 들을 때에도 유용한 방법이 있는데요, 급한 회의를 하거나 핵심만 이야기해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어린 팀원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잘 듣고 궁금한 것들에 역으로 질문해 나가면서 상대방의 의견에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대개 나이 많은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의 의견을 잘 안 듣거나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젊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신중히 듣고 질문하고 나름대로의 의견을 주고받게 되면 그만큼 인정받고 대우받는 느낌에 들게 됩니다. 긍정적인 관계 구축에 도움이 됩니다.
나는 이 일을 왜 하고 있으며, 얼마큼 일할 수 있고, 얼마만큼 성과를 낼 수 있으며, 얼마만큼 일을 잘 컨트롤할 수 있는지, 얼마만큼의 스트레스 상황을 극복할 수 있고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등을 잘 알고 정리해놓으면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태도를 가져가야 할지 정리하기가 쉬워집니다. 대개 선택이 어려워 주저하게 되는 경우는 자기 자신이 특정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는데서 발생합니다.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선호하고 원하는 지를 아는 것이 갈등을 잘 다루어 내는데 도움이 되죠.
또한 갈등에 대처할 수 있는 스킬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죠. 소통 및 회의법, 팀 운영에 대한 전문적 지식, 사람들의 성향 및 성격을 잘 이해하고 다루는 지식 등이 있다면 갈등을 다루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 확실한 정의와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다양한 갈등 상황에 대처하기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