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와 리더십

#6

100명이서 치고받고 싸우다

최후의 1인 또는 1팀이 승리하는 게임

게임 시작과 동시에

수송 비행기가 날기 시작하면

모두는 어디에 낙하산을 펴고 떨어져

안전하게 생존 아이템을 먹고 살아남을지

바로 급박한 전투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어디 갈까요?'

'여기 가죠'

'찍어주는 대로 갈게요'

'아 거긴 싫어요'

'난 안가'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선택지를 다른 팀원에게 제시해달라 하는 사람

스스로 갈 곳을 찍고

다른 팀원들을 설득하는 사람

가자는 데로 따라가겠다는 사람

조용히 있다가

다른 팀원들의 선택지를 품평하는 사람

팀원들이 어딜 가든 상관 않고

자기 길을 가는 사람

그렇게 각자 선택을 한 곳

또는 선택을 하지 않은 곳에서

누구는 바로 죽고 탓을 하며

누구는 살아남고 안도한다

누구는 좌절하여 섣불리 포기하고

누구는 희망을 찾고 희열을 느낀다

결과와 과정 모두가 어떻든

스스로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사람

스스로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는 사람

나의 운명을 이끌어가는 힘

그 힘으로

남도 설득해 함께 이끌어가는 힘

여기에도 리더십이 있네

그렇게 만들어져 가는 각자의 삶

보고 있자니 이거 참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