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내 주변 사람들이 불행할때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사람이 아니라면
내 친한 친구들과 지인들이
매일 저녁 나를 찾아와
자신의 고민과 힘듦을
털어놓는 상상을 해보자
하루, 이틀
한주, 한 달, 여섯 달
일 년
과연
나는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처음에는 토닥여주겠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친구들과 지인들이
오지 않았으면 싶고
그들의 고민을 받아내는 시간이
피하고 싶어 질 거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은
내가 살아갈 환경 또한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여차해서 발 한번 삐끗했다간
내가 보고 있는 주변인들의 삶이
곧 내 현실 될지도 모른다
주변 사람의 불행은
곧 나에게로 온다
그렇다면 당신은
주변 사람들의 불행을
보고만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