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속 숨겨진 위험, 동물 지방 내 항생제 잔류

최근 축산 분야에서의 항생제 사용이 증가하면서 동물 체내 지방 조직에 항생제가 축적되는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식품 안전과 공중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 항생제 사용의 현실: 성장 촉진과 질병 예방

항생제는 가축의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성장 촉진 목적으로도 널리 사용됩니다. 특히 돼지, 소, 닭 등의 대량 사육 환경에서 스트레스와 밀집 사육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적 차원에서 투여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행은 항생제 잔류 문제를 초래합니다. 동물 체내에 남은 항생제 성분이 근육이나 지방 조직에 축적되면, 소비자가 이를 섭취할 경우 인체 내 항생제 내성균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2. 인간 건강 위협하는 항생제 잔류

항생제는 동물의 체지방에 쉽게 축적되며, 이는 인간이 육류를 섭취할 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예를 들어, 테트라사이클린이나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는 지방 친화적 특성으로 인해 동물의 지방 조직에 오래 남아 분해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잔류 항생제는 인간의 장내 미생물 균형을 교란시키고, 약물 흡수 방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잔류 항생제가 내성균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축산물 섭취를 통해 내성균이 인체에 유입되면, 향후 인간용 항생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3. 항생제 내성의 악순환

동물의 항생제 내성은 인류 전체의 보건 위기로 이어집니다. 광주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가축 및 반려동물 유래 항생제 내성균 검사에서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등이 검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축산 종사자나 유통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로 확산될 수 있으며, 기존 항생제로 치료하기 어려운 감염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축산업의 항생제 오남용을 주요 내성 원인으로 지목하며 규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4. 국내외 대응 방안

유럽연합(EU): 2006년부터 가축의 성장 촉진을 위한 항생제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질병 치료 목적만 허용하며, 잔류 허용 기준을 엄격히 적용합니다.


한국: 2023년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 대책에서 축산용 항생제 사용 제한을 강화하고, 유통 축산물의 항생제 잔류 검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농가에서는 비공식적 사용이 이뤄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5. 소비자 행동 가이드

유기농 또는 무항생제 인증 제품 선택: 사육 과정에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축산물을 구매합니다.


적절한 조리법 활용: 고온 조리로 항생제 잔류량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정보 확인 습관: 축산물 포장지의 원산지 및 사육 방식을 꼼꼼히 체크합니다.

동물 지방 내 항생제 문제는 단순한 식품 이슈를 넘어 글로벌 보건 안보 문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대체 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합니다. 소비자의 현명한 선택과 정부의 철저한 감독이 병행될 때만이 안전한 식탁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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