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잠수이별지수를 확인하고 싶다면
전날까지만 해도 우린 운명이니 뭐니
실컷 떠들어놓고는
다음날 전부 차단하고 잠수 타버렸어요.
우리는 종종 의심도, 예상도 못 한 채로 잠수 이별을 당하곤 합니다. 그들은 왜 이별할 때 잠수를 타는 걸까요? 잠수 이별을 예측할 수는 없었을까요?
어쩌면 알 수 있었는지도 몰라요! 잠수 이별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거든요.
잠수 이별하는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갈등이 생기는 걸 견디지 못한다는 거예요.
연인 사이에 다툼이 생겼을 때를 떠올려볼까요? 아무리 대화를 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고, 감정 소모도 엄청나죠. 이런 갈등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일수록 잠수 이별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워요. 눈 딱 감고 모든 걸 차단해버리면 갈등 상황을 쉽게 피할 수 있으니까요.
잠수 이별을 하는 사람은 자기애가 넘치는 나르시시스트일 확률이 큽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믿기 때문에 ‘내가 잘못했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해요.
연애를 하다 보면 내 못난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고, 잘못을 인정해야 하는 순간도 있는데... 그들은 그런 상황을 마주하느니 차라리 회피해버리는 쪽을 선택합니다. (참고: 자기 잘못 인정 안 하는 애인의 비밀)
나르시시스트의 특징인 공감 능력 부족 또한 잠수 이별을 하게 만드는 요소예요. 그들은 잠수 이별 후 상대가 얼마나 고통받을지 상상하지 못하거든요. (Watson, 1984)
소울메이트의 존재를 믿는 운명론자들도 잠수 이별의 주범! 잠수 이별과 운명을 믿는 게 무슨 상관인가 싶죠?
운명론자들은 어딘가에 내 운명의 짝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 사람은 나의 소울메이트다 vs 아니다’로 관계를 판단해요.
그래서 내 소울메이트가 아닌 것 같다 싶으면 더 이상 시간이나 정성을 들일 필요를 못 느끼고, 별다른 죄책감 없이 잠수 이별을 할 수 있는 거예요. 운명론자들은 심지어 잠수 이별이 ‘꽤 괜찮은 이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Freedman, 2018)
상대방의 잠수이별지수를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세 가지 내용을 꼭 체크해보세요.
갈등을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피하는 편이다.
자기애가 높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어딘가에 내 운명의 짝이 있다고 믿는 운명론자다.
이 특징들을 기억해두면 잠수 이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거예요!
참고 문헌 *Freedman, G., Powell, D. N., Le, B., & Williams, K. D. (2019). Ghosting and destiny: Implicit theories of relationships predict beliefs about ghosting.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36(3), 905-924.
어려운 연애, 조금 더 쉽게. 연애의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