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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언스타임즈 Jan 10. 2019

파괴적 혁신으로 문화 충격 일으킨다

미래 유망기술 ⑦ 인공지능(AI)


[편집자 註] 

새해를 맞아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놀라운 기술들이 대거 출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우리 삶의 속도와 질을 한 단계 높여줄 5세대 이동통신이 실현되고, 인공지능을 통해 공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술혁신 시대, 사이언스타임즈는 2019년 새해를 맞아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기술을 진단한다.


미래 유망기술 ⑦ 인공지능(AI)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연말마다 다음해의 세계경제대전망이란 보고서를 발간한다. ‘이코노미스트 2019 세계경제대전망’의 편집자인 다니엘 프랭클린은 올해에 예상되는 징조 중 하나로 어떤 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한 문화 충격을 전망했다. 그가 지목한 기술은 다름 아닌 ‘인공지능(AI)’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에 선보인 첨단 제품들의 공통분모는 AI였다. 이 행사는 원래 하드웨어 제품 전시회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AI가 이끄는 소프트웨어 전시장이 되어가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AI는 이제 기술회사들이 지향하는 어떤 목표점의 기술이 아니라 제품에 당연히 적용되는 하나의 방식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AI가 모든 산업분야에서 혁신을 이끄는 기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Public Domain 


미국의 IT 회사 IBM은 최근 발간한 2019년 마케팅 트렌드 보고서에서 AI가 마케팅 기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AI 기반의 마케팅 도구를 통해 고객 행동을 분석하고 예측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는 기술적 노하우를 갖춘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양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가 이처럼 개별 소비자들의 더 많은 요구 조건과 개인화를 도출하게 됨으로써 마케팅 전략도 앞으로는 감성 전략으로 변화하게 된다. 좋은 예가 이번 CES 2019에 출품한 국내외 자동차 기업들의 ‘감성주행’ 시스템이다.

기아자동차가 이번에 최초로 공개한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시스템’은 자동차와 운전자가 교감하는 혁신 기술이다. 예를 들면 운전자의 감정 및 상황에 맞게 실시간으로 음악이나 온도, 조명, 진동, 향기 등을 바꿔주는 게 이 기술의 핵심이다.

그밖에도 현대모비스는 내부에 장착한 카메라를 통해 탑승자의 감정을 파악해 차량과 운전자가 소통하는 기술을,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과 운전자, 탑승자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AI 감성 시스템을 CES 2019에서 선보였다.

스마트폰 시장의 새 엔진은 AI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는 연초에 게재한 ‘AI 분야의 2019년 예측’ 기사에서 자동화와 결합한 AI가 모든 산업분야로 파고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업, 소매업, 제조업 공정 개선, 채용업무 등 모든 산업분야에서 AI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AI의 부상으로 일자리를 잃을 위험은 그리 크지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9년 말까지 AI에 의해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생겨나는 일자리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융, 창고업, 소매 분야 등 약 180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반면 제조업, 교육, 의료, 공공 부문 등에서 약 230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9년 말까지 AI에 의해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생겨나는 일자리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 Pixabay


최근 들어 정체기를 맞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미래도 AI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발간된 휴대전화 산업 연구보고서는 AI를 향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의 새 엔진으로 규정했다.


보고서는 “AI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가 업그레이드 되면서 효용성이 극대화돼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닌 파괴적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의 출하량 비중이 2017년에 10%이었으나 2022년에는 80%까지 상승해 연 판매량이 13억대를 넘어서면서 AI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AI 분야에서 일어날 기술 변화 중 하나로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프로세서의 등장을 꼽았다.

현재 시리,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AI 음성비서는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와 같은 중앙 집중식 데이터센터로 보낸다. 하지만 에지 컴퓨팅은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데이터가 발생한 현장 혹은 근거리에서 실시간 처리하는 방식으로 데이터 흐름 가속화는 지원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사생활 정보에 대한 유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AI 이용한 사이버 공격 증가 예상

또한 올해에는 인텔, 엔비디아, AMD, 퀄컴 등의 기업이 AI 애플리케이션을 고속화할 수 있는 특수한 칩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칩들은 자연언어 처리, 음성인식 등에 최적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 헬스케어 및 자동차업계의 애플리케이션 등에 매우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AI에 대한 올해의 전망이 모두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한 분야의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 어두운 면 역시 부각되기 때문이다.

미국 보안업체 ‘비욘드트러스트(BeyondTrust)’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에 예상되는 10대 사이버보안 이슈 중 첫 번째로 AI 공격의 증가를 꼽았다. 2019년에는 AI와 머신러닝을 이용해 개발된 사이버공격의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이버공격에서 AI의 진화는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 Pixabay


보고서에 의하면, AI는 성공적인 해킹 공격사례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새로운 공격에 적용함으로써 공격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사이버공격에서 AI의 진화는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올해에는 특정 권한을 부여받은 계정을 노린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반적으로 이런 계정은 보안이 더 완벽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특정 권한을 부여받은 계정 자체의 암호에서 취약점이 도출될 경우 오히려 사이버 공격자들에게 허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는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범죄자나 이를 막아야 하는 방어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기술이다. 따라서 이 같은 공격 위협을 사전에 방지하는 대처 수단으로서의 AI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나오고 있다.

이성규 객원기자



기사원문: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d%8c%8c%ea%b4%b4%ec%a0%81-%ed%98%81%ec%8b%a0%ec%9c%bc%eb%a1%9c-%eb%ac%b8%ed%99%94-%ec%b6%a9%ea%b2%a9-%ec%9d%bc%ec%9c%bc%ed%82%a8%eb%8b%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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