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지금, 세계 인구는 몇 명 일까요?
지구 위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2016년 7월 현재, 지구상에는 74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중세 유럽을 휩쓸었던 대기근과 흑사병을 극복한 이후, 인구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는데요, 오늘의 브런치에서는 7월 11일 세계 인구의 날을 기념해서, 인구통계와 세계의 인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구 조사, 왜 중요할까?
우리는 왜 인구 수를 세는 걸까요? 한 구에, 한 도시에, 한 나라에, 혹은 이 지구 전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는 왜 중요한걸까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지역에, 어떤 형태로 살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어야 거기에 맞춰 효율적으로 정책을 세우고 행정단위(행정구, 도시, 국가)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던 지역에 갑자기 사람들이 늘어나면, 소규모 동네였을때의 기반 시설물들이 늘어난 인구를 감당하지 못해 불편을 초래하고, 삶의 질을 낮추는 결과가 나타나겠죠. 반대로 지속적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던 행정 단위에 인구가 점차 감소하는데, 예산 규모를 그에 맞춰 효율화하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유익하게 쓰일 수 있던 예산을 낭비하게 됩니다.
인구 수 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 어떻게 되는지, 주거 형태는 어떤지, 직업은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을 통해 국가는 국민의 삶의 모습을 파악하고, 그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사용합니다.
더 큰 단위에서 보면, UN은 국가별 인구조사 데이터를 모아서, 전 세계의 인구 수와 그에 관련된 통계를 수집합니다. 목적은 비슷합니다. 각 나라별로 사람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얼마나 태어나고 얼마나 죽는지, 건강하게 살고 있는지, 경제적인 어려움은 어떤지를 파악하는 것이죠. 그래서 UN의 지원과 원조가 필요한 곳을 파악하고, 나아가 각 국가별로 자신들이 전 세계 중에서 어떤 위치에 처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인류 전체적으로는, 앞으로 인구의 증감에 따라 삶의 평균적인 모습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하고, 그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죠. UN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기구들도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인구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각종 통계자료를 만들어 내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신제품 생산과 마케팅을 위해,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를 위해 인구조사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럼, 세계 인구에 관한 몇 가지 재미있는 통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구가 70억 명을 넘은 것은 2011년 10월 31일, 할로윈
세계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증가율 자체는 1960년대~1970년대에 가장 높았고, 현재는 연간 1%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온 지구의 인류는 1년에 약 7천만~8천만명 씩 증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인구 증가율은 변동이 있겠지만, 당분간은 세계 인구의 증가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대륙은 아시아, 인구가 가장 적은 대륙은 남극
남극을 포함하여 지구상의 7개 대륙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곳은 아시아이고, 가장 적은 인구가 살고 있는 곳은 남극입니다. 지구상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두 곳 - 중국과 인도 - 가 모두 아시아에 속합니다. 이 두 나라의 인구 수를 합하면 전 세계 인구의 37%나 차지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남극은 자연환경 때문에 인간이 영구적으로 생존/거주할 수 없는 곳입니다. 연구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거주하는 인구 수가 천명 단위라고 합니다.
By Ali Zifan - Own work; CC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43475688세계 인구 수를 나타낸 지도 차트입니다. 나라별로 인구가 많을 수록 색깔이 짙어집니다. 짙은 색깔의 나라들이 아시아 쪽에 많이 몰려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재 인구는 50,801,450명
1925년 네덜란드에서 인구조사를 실시하는 모습.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050659추계에 따른 우리나라의 현재 인구는 50,801,450명 입니다. 추계라는 것은, 인구를 한명 한명 모두 센 것이 아니라 출생과 사망, 국내/외 인구 이동 등을 통해서 추산한 수치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는 매 5년 마다 '인구주택총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에 대한 인구조사를 실시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한명 한명을 모두 만나서 조사할 수 없기 때문에, 표본집단을 선별해서 해당 집단만을 인터뷰한다든가, 가구당 한명에게 가구 전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기법이 활용되었습니다.
현재는 각 정부 부처에서 입수한 행정자료를 가지고 전수조사 항목을 대체하는 '등록센서스' 방식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5년마다 이루어지는 인구주택총조사의 결과에만 의존하기에는 그 조사기간 사이의 공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전체 인구 수, 출생율, 사망율과 같은 주요 항목에 대해서는 추계수치를 산출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 인구는 늘어날까, 줄어들까?
이 문제에 있어서는 UN도 정확한 대답을 내놓기 힘든 모양입니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언제나 불확실한 법이죠. 어떤 데이터와 어떤 기준을 정하느냐에 따라 세계 인구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By Cmglee - Own work,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71594792012년 UN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2050년 세계 인구가 83억에서 109억 사이일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점차 낮아지는 출생률, 전쟁과 전염병, 역사상 최대에 이른 인류가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과 지구의 생산력 감소 등은 인구 감소세에 비중을 실어 준다면 발전하는 생산 기술과 의학 등은 지속적인 인구 성장세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입니다.
참고자료
World Population, Wikipedia article. https://en.wikipedia.org/wiki/World_population
인구주택총조사 2015, http://www.census.go.kr/mainView.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