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달이 뜬 파리에서

엄마와 딸의 상상에세이

by 과학자엄마


<초대장>

비행기 타지 않고

갈 수 있는 하린이의 파리에 초대합니다



당신은

까만 밤 파리의 에펠탑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자고 있는

바나나 달이 에펠탑 위에 떠있어요.


에펠탑 주변에

반짝이는 별사탕 열매가 달린 나무가 있습니다.

별사탕 나무 아래에서 돗자리를 펴고

떨어지는 별사탕을 받아먹을 수도 있어요

달콤하고 오도독 거리는 식감이 계속 먹고 싶어 져요.


다음은 파리에서 유명한

“봉쥬르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시그니처 맛은

초코, 소다맛, 쿠키맛, 오레오, 망고 맛이에요

좋아하는 맛을 고르고 토핑까지 골라보세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에펠탑 주변을 산책해 봐요.


아! 혹시 유럽행 티켓을 잃어버렸나요?

“유럽행 티켓부스”로 가면 다시 받을 수 있어요.

누구든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에펠탑 앞에서 사진을 찍어도 좋고,

별사탕 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자도 좋습니다.

산책, 데이트, 어떤 시간이든 마음껏 즐기세요.



언젠가 파리에 한번 가보고 싶다는
하린이가 상상한 파리는 너무 따뜻했다.
떠난 이도 쉬어가고,
잃어버린 이도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는 곳.


만약 당신이

하린이의 파리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저는 별사탕 나무 아래에서 떨어지는 별사탕을

먹으면서 바나나달을 올려다볼 거 같네요.


그곳에서 무지개다리를 건넌 우리 집 강아지 마루와

외할머니의 추억을 떠올려 보고 싶네요.

그곳에서는 편히 쉬고 있길

이 글은 아이의 생각을 엄마가 각색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