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쓰레기와 애플파이를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오늘 그 둘을 연결해 보려 한다. 먼저, 우주 쓰레기를 떠올려 보자. 전 세계의 로켓 발사와 위성 배치로 인해 우리의 대기권 바로 밖에는 수백만 개의 작은 금속 조각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누군가의 야심찬 꿈이었던 이 물체들은 이제 잊힌 채, 미지의 공간에서 무작위로 떠돌며 서로 충돌하고, 또 다른 파편을 만들어낸다. 어쩌면 우주 쓰레기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의 단면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애플파이는 어떨까? 애플파이는 전혀 다른 세상에 속한 것처럼 보인다. 따뜻하고, 달콤하며, 집에서 나는 향기. 대체로 행복한 기억과 연결되어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애플파이도 완벽하지만은 않다. 우리가 먹는 사과는 어디에서 왔을까? 그것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농장에서 수확되고, 포장되고, 운송되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은 우주 쓰레기만큼이나 무시하기 어려운 문제다.
결국 우주 쓰레기와 애플파이는 우리가 남긴 흔적이라는 점에서 닮았다. 하나는 위대한 과학과 탐험의 부산물이고, 다른 하나는 평범한 일상의 상징이다. 둘 다 인간이 만든 것이며, 둘 다 우리에게 책임감을 요구한다.
우주 쓰레기를 청소하기 위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반면, 애플파이를 먹을 때조차 지속 가능성을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만약 우주 쓰레기 청소를 위한 로봇을 애플파이처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아니면 애플파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를 줄이는 혁신을 우주 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면?
우주 쓰레기와 애플파이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우리에게 동일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만들어낸 것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다음 번에 애플파이를 먹으면서 밤하늘을 올려다볼 때, 그 어딘가에 떠다니는 금속 조각과 당신의 접시 위에 놓인 파이 조각이 얼마나 비슷한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들을 더 잘 다룰 방법을 상상해 보라. 혁신은, 때로는 가장 엉뚱한 연결에서 시작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