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이는 헌혈의 봉사로 의미있게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했다.
헌혈을 했다. 어떠한 마음으로 피를 뽑았는가? 나에게 툭 치며 물었다.
어쩌다 헌혈이라는 행동을 하게 되었는가 ,
당신의 마음속엔 하루에 한번 쯤은 의미있게 시간을 쓰고 싶다고 소리를 낸 적이 있는가? 로 시작된 것 같다.
나는 가만히 있어도 도움을 줄 수 있는게 무엇일까 무얼 해볼까 (쩜쩜쩜...) 라는 생각과 길을 걷는 중이였다.
지나가다 보이는 영등포 근처 헌혈의집이 나에게 들어오라고 자동문을 열어주었다.
홀린듯이 들어가 문진과 피검사 후 정말 가만히 앉듯 누우듯 기대어 왼쪽 팔을 내주었다.
차가운 알코올 솜과 보기만해도 소름돋는 두꺼운 바늘이 내 힘줄을 파고든다.
이때의 기분은 어떠했는지 생생하다. 최근 보게 된 의학드라마가 생각이 났고 조금의 간접경험이 되었다 라고 느꼈다. 무서웠다.
어떠한가 가만히 앉아 피를 뽑고 초코파이와 포카리를 마시며 나는 오늘 하루 큰일을 해냈다 . 피는 편하게 시소를 타듯 규칙적으로 담아갔고 나는 기념품을 고르라는 말에 번쩍 정신을 차린다.
의학드라마가 주는 감상평은 어떠한가?
나는 내 피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이것만으로 나는 오늘을 의미있게 쓴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가 , 누군가에게 이 팩 한개가 필요할 수 도 있다. 그런일은 싫지만 나의 가까운 사람에게 또는 나에게 필요할 수 있는 도움이다.
길가다 도움을 줄게 뭐가있을까? 라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해지는 글쓰는 어떤이의 봉사의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