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는 어디에든 있기에
오랜만에 유가독자 리스트를 뒤적이고 있다.
네이버와 네이버랩스, 카카오모빌리티와 SKT, 삼성전자가 눈에 띈다. 생전 처음보는 교육 스타트업과 삼일회계법인 같은 컨설팅펌에도 눈길이 간다.
물류기업의 독자는 전체의 31%, 유통 및 이커머스 기업의 독자는 28%, IT와 제조기업의 독자는 각각 15%, 11%의 분포를 보인다.
담당부서별 분포로는 SCM이 18%, 전략기획이 14%, 컨설팅이 8%선을 나타낸다. 이것이 완전한 통계가 아님을 감안했을 때 더 있을 수도 있겠다.
정신이 빠질 것 같은 통계다. 물류매체라고 불리는 CLO에 돈을 내고 보는 독자들이 이렇다.
애초에 산업 분류로써 물류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SCM과 전략기획, 컨설팅은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는 측면에서 그 맥을 같이 한다. 한국법이 규정하는 운송이나 보관 같은 물류의 정의는 여기에 부합하지 못한다.
이것부터 시작이다. IT와 유통, 제조기업, 통신사의 전략기획 담당자가 왜 물류매체를 보는가.
다시 말하지만 물류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경쟁해야 할 곳이 물류가 아님을 깨닫는다면, 알아서 따라올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