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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용 Oct 02. 2021

커넥터스를 시작하며

커튼콜

[D+1] 우여곡절 끝에 최근 몇 주를 열심히 준비했던 콘텐츠 멤버십 ‘커넥터스’를 10월 1일 오픈했습니다. 콘텐츠 오픈 당일 하루가 너무 빠르게 정신없이 지나가 마땅히 어제는 썼어야 할 소회를 하루가 지난 오늘에야 전하고 있네요.


어제는 그간 쌓아뒀던 9개의 콘텐츠를 커넥터스 멤버십 구독자 여러분께 전했습니다. 먼저 커넥터스에 송고된 콘텐츠들은 출판사와 12월 출간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는 단행본 전반부의 내용을 추렸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콘텐츠 공유를 허락해주신 출판사 대표님께 고맙습니다.


그래서 커넥터스에 지금 올라온 콘텐츠는 대부분 ‘에세이’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어떤 순간의 트렌드를 전하기보단 10년이 지나도 변치 않을 것은 무엇인지, 제가 생각하는 물류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때문인지 단편 콘텐츠에는 적합하지 않은 ‘물류 전문가는 없다’, ‘부분 최적화의 한계를 넘어서’, ‘물류는 어디에든 있다’ 같은 제목이 붙어버렸네요(...)


이 제목들을 단편 콘텐츠에 맞게 바꿀까도 고민했는데,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에게 커넥터스 채널을 운영하는 제가 누구인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트래픽을 끌어 오는 제목은 절대 아닙니다만, 그냥 애착이 갑니다.

순서대로 읽으면 좋습니다.

그래서 커넥터스에 처음 올린 글인 ‘물류 전문 기자가 된 이유’부터 여섯 번째 올린 글인 ‘물류는 어디에든 있다’까지는 따로따로 보시기보단 한 편처럼 쭉 읽어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애초에 장편을 생각하며 작업한 글뭉치이고, 그 사이사이 연결점을 찾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언제고 제 생각과 의견을 담은 에세이만 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커넥터스는 나름 ‘비즈니스’ 콘텐츠 멤버십을 표방하고 있거든요. 때문에 커넥터스에 이제부터 올릴 글들은 어떤 기업, 혹은 비즈니스의 도전과 성패를 다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글도 계속 쓰려고 합니다.

커넥터스에 일곱 번째 올린 글인 ‘쿠팡 로켓배송 연대기’가 하나의 예시가 될 것 같습니다. 세 편으로 나눠서 제작한 이 글은 2010년 소셜커머스로 탄생한 쿠팡이 2014년 직매입 유통 사업인 ‘로켓배송’, 2016년 마켓플레이스 ‘아이템마켓’, 2018년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클럽’, 2020년 3자 판매자 대상 풀필먼트 사업 ‘로켓제휴(현 제트배송)’로 확장하는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저는 직매입 유통 이후 쿠팡이 전개한 위의 모든 사업이 ‘연결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쿠팡 로켓배송은 제가 기자를 시작한 2014년에 탄생한 비즈니스이고, 저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쿠팡 덕(?)을 많이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랫동안 그 도전과 성패를 지켜봤던 기업이었기에 특히 애착이 갔던 작업이었습니다. 쓰다 보니 욕심이 생겨 원고지로 100매(A4 13~14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튀어나와 버렸네요. 


커넥터스는 앞으로 이렇게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현업 실무자의 노하우를 전하는 작업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가치사슬 최적화 관점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제가 예전부터 해왔던 거고, 곧잘 하거든요. 


아, 아무것도 보여드린 것이 없는 상태에서 믿고 첫날부터 구독 해주신 많은 분들 고맙습니다. 구독과 관계없이 따뜻하게 응원 한 마디 남겨준 많은 분들께도 고맙습니다.


다방면으로 신경써준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담당자님께도 감사합니다.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가 제공하는 콘텐츠 제작 환경과 저렴한 수수료는 저 같은 소자본 개인 크리에이터에게 꽤나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에도 하나 신경써준 것이 있는데, 커넥터스 첫 달 구독은 ‘무료’입니다. 네이버가 모든 회원 아이디에 발송해준 프리미엄 콘텐츠 전용 1만원 쿠폰을 사용하면 되고요. 앞서 제가 먼저 소개드린 콘텐츠가, 앞으로 제가 소개드릴 콘텐츠가 궁금하시다면 지금 무료로 열람하시고 바로 해지하셔도 좋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좋은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는 곳이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에 참 많으니 함께 이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쿠폰 금액이 남을 거고, 최대 3개 채널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저도 이승환님이 운영하는 고해상도, 이태호님이 운영하는 픽쿨이라는 채널을 구독하고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제 전직장인 바이라인네트워크도 ‘커머스BN’, ‘오늘외쿡신문’이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모두 저마다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속이 쓰리고 잠이 안 오기 시작한 것을 보니 이제 시작이구나 싶습니다. 예부터 새로운 도전에 앞선 긴장감은 저에게 적당한 자극으로 다가왔죠. 이것도 병인가 싶은데 해결책은 하나뿐인가 싶습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콘텐츠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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