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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용 Jan 01. 2022

살짝 늦은 신년 인사

2022년에도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2021년 마지막 날. 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일이 묘하게 겹쳤습니다. 사실 의도한 겁니다. 혹여 아프면 글을 못 쓰니까요. 독자 여러분과 약속한 시간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 이번 주의 콘텐츠 송고가 모두 끝난 2021년의 마지막 금요일 오후 5시를 추가 백신 접종일로 정한 이유입니다.     


31일 오후 6시. 지인들의 송년사가 소셜 미디어를 스쳐갑니다. 저도 뭔가 남기긴 해야 하는데. 당장 어질어질한 머리가 의무감을 눌러버렸습니다. 한 숨 자고 일어나서 써볼까요. 일어나니 새벽 2시입니다. 어차피 망한 거 조금 늦은 2021년의 인사를 드려도 괜찮겠죠?    

 

2021년은 저에게 특별합니다. 두 개의 전문매체를 거치며 월급쟁이 생활을 했던 제가 처음으로 홀로 섰습니다. 쫄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물류 콘텐츠로 아름답게 먹고 살아보자. 회사의 지붕 아래에선 그토록 호기롭게 외쳤던 말들이 조금씩 후회됐습니다.     


2021년 10월. 커넥터스라는 이름의 미디어를 만들었습니다. 월구독료는 4900원으로 정했습니다. 여전히 두려운 마음은 있었습니다. 무료로도 좋은 콘텐츠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처음부터 유료 콘텐츠가 가당한가요.     

딱히 잃을 게 없었기에 할 수 있었습니다. 무료 미디어를 만들더라도 처음부터 ‘트래픽’을 만들어야 하고, 이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어차피 백지인 거 처음부터 유료 콘텐츠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네이버에서 함께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도 들어왔습니다. 그래, 망해도 밑져야 본전. 한 번 진검승부 해보자.  

   

두려움을 넘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많은 분들의 도움 덕입니다. 퇴사 이후 CJ대한통운, KG이니시스, 한국유통학회, 인천대, 군산대 등지에서 강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세종대 등지에서는 자문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외부 활동으로 받은 강연료와 자문료는 매출 제로의 배고픈 시기를 견뎌낼 수 있는 큰 힘이 됐습니다.     


그 사이 커넥터스는 성장했습니다. 커넥터스의 월간 순방문자(MAU) 숫자는 10월 2만1000명을 시작으로, 11월 4만명, 12월 17만5000명으로 첫 달 대비 8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커넥터스의 구독자수도 꾸준히 늘었습니다. 커넥터스의 구독자 숫자는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입점 ‘경제/비즈니스’ 카테고리 1위를 자랑합니다. 시대의 열풍을 뒤에 업은 주식, 코인, 부동산 채널을 제외하면 최고 수치입니다. 첫달 90%에 달했던 커넥터스의 재구독률은 여전히 80%대로 최상위권을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숫자를 지금껏 변두리라 여겨졌던 ‘물류’ 버티컬 콘텐츠로 만들었다는 게 너무나 기쁩니다.


제가 잘나서 이런 숫자를 만들었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두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준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부족한 저를 찾아준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커넥터스 구독자 여러분께 고맙습니다.    

 

2022년 커넥터스는 또 한 번 성장할 것입니다. 2021년의 커넥터스가 1인 창작자의 생존 가능성을 증명했다면, 2022년의 커넥터스는 기업의 생존 가능성을 증명하겠습니다.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조직을 구성하고 더 큰 성장을 만들겠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독자 여러분과 그 여정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께 더 큰 기회와 성장이 찾아오는 2022년이 되길 바랍니다.   

  

커넥터스 운영자

엄지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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