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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지용 Apr 15. 2017

의전의 역사

토요일 밤, 정치뉴스 보다 문득

1. 2012년 모대학 교직원식당 알바 시절. 구석에 있는 고오급 유리그릇 세트를 보고 이건 뭐냐고 질문. 총장실에서 사용하는 그릇이라는 대답. 밥셔틀은 당연 기본.


2. 2016년 어느 날. 해당시 시장과 모부처 장관이 방문한 한 행사. 3개밖에 없었던 엘리베이터 중 하나는 30분 이상 멈춤.  이건 못 타는거냐 질문하니 장관이 왔다는 대답.


3. 같은 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개최했다는 해당행사에는 이상하게 낯익은 전담 출자대기업 계열사 양복 아저씨들로 가득 차있음.


4. 2016년 어느 날. 모부처 장관이 방문한 한 행사. 해당 부처 사무관은 전날부터 장관 동선에 따른 화분 세팅을 위해 고군분투.


5. 2016년 어느 날. 판교 어딘가. 사거리 한복판 횡단보도 이용을 경찰이 막길래 질문. 어느 높으신 분이 통과할 예정이라 신호등 이동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6. 2017년 어느 날. 모부처 장관이 방문한 한 행사. 해당 부처 사무관은 행사 전 국민의례를 해야 한다고 주장. 행사 관계자, 국민의례를 갑자기 껴넣기엔 행사 취지에 맞지 않다고 설명. 동 사무관, 태극기는 왜 만들고, 애국가는 왜 부르냐고 반박.


7. 적폐는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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