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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살기 Dec 25. 2018

평판은 어떻게

충실한 경력을 통한 어필

“이 지사장, 혹시 김 oo 씨 알아?”

어느 날 아는 국내 견실한 중소기업 사장님의 전화

“아 네 저와 같은 회사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이 지사장이 그 회사 근무한 거 기억나서 이 친구 아는지 궁금해서 전화했지. 이번에 우리 회사 영업본부장을 뽑는데 지원했길래. 어때? 자네라면 본부장 맡기겠나?”

“제가 오래전에 같이 있었던 것이라 현재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때도 그렇고 그 이후 소식을 듣기로도 개인적인 실적은 잘 만드는 친구이나 팀 리더로서의 능력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한번 더 확인해 보시죠”

“무슨 말인지 알았네”


그 지원자가 뽑혔을지는 생각해 보기 바란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임원이나 사장이 선정되면 흔히 그 사람의 프로필이 공개된다. 즉, 스펙이다. 스펙에 꼭 들어가는 항목들이 있다. 나이, 출신지, 고등학교, 대학, 학과, 짧은 경력. 결론부터 말하면 경력의 비중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나이, 출신지는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며 대한민국에서 고등학교, 대학 역시 나 스스로의 선택보다는 타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많다. 직장경력에서 비로소 내가 나타난다.

따라서 우리가 어떤 인물을 평가할 때, 어떤 조직에서 어떤 일을 일관되게 하였는지를 보면 그 인물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보통의 의지나 성향이 아니고서는 몇 년을 같은 일을 일관되게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스펙이 사람의 생사를 좌지우지한다고 할 수 있다

누구는 동향이라서, 같은 고등학교라서, 같은 대학이라서, 그 대학 나온 사람들은 똑똑해서 어떤 일이든 다 해 낼 것 같아서…. 이런 선입견이 중요한 일을 맡아서 할 인물의 선택에 색안경을 끼게 만들고 잘못된 판단을 하도록 만든다. 흔한 실패사례를 4년마다 치르는 선거에서 경험하면서도 반복하고 있다. 이 프로필을 만들기 위해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학교와 학원을 전전한다. 이 프로필을 채우면 다 해결되고 소위 성공할 것 같은 오류에 빠진다

이제는 공공기관이나 국회의원, 작게는 모임을 리더를 선출할 때 그 사람의 경력에 더 집중해 보자

내가 글로벌 기업을 선택하고 지금까지 몸 담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로벌 기업들도 물론 교육 내용을 확인한다. 어는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하였으며 어떤 학위를 가지고 있는지 본다. 와튼스쿨, 캘로그 MBA 등 특정 교육과정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인 확인이다. 그 보다는 어떤 회사에서 어떤 경력을 쌓았으며 맡은 일을 어떻게 수행했는지, 성공사례는 무엇인지를 확인한다. 더불어, 주요한 자리는 평판조회라고 하는 Reference Check을 반드시 거쳐 그 사람의 평소 대인관계, 시장에서의 평가를 확인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평판 관리를 잘하는 것이 좋다. 즉, 사내에서 위, 아래, 동기간 협업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으며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대외적으로 접하는 외부 인사들과의 만남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여기고 성의껏 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언제 어느 때 그 사람이 내 평판을 판단하는 역할을 할지 모른다

사회인의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을 그 사람이 어울리는 조직, 모임 그리고 거기에서 수년간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성향을 파악된다고 할 수 있다. 좋은 만남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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