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 치앙마이 온라인 카페에서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하는 분들한테 유명한 온라인 카페가 있다. 네이버의 아이러브 치앙마이 카페. 치앙마이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거나 여행을 함께 할 사람을 구할 때 유용하다.
며칠 전에 혼자서 도이수텝을 가려다 허탕을 쳤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이러브 치앙마이를 이용해서 한국사람들과 같이 가기로 맘을 먹었다. 아이러브 치앙마이에 들어가서 게시판 글을 읽어 보니, 다음 날 도이수텝 야경을 함께 보러 갈 사람을 모으고 있다는 글이 있었다. 답글에는 이미 누군가 한 명이 함께 하겠다고 했다. 나도 함께 가고 싶다고 신청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마자 내 신청에 대한 답글을 확인했다. 아무런 답글도 없었다. 혹시 쪽지로 답을 보냈나 싶어서 쪽지를 확인했다. 역시 없었다. 아침부터 정오까지 한 열 번 정도는 확인했을까? 아무런 답이 없었다. '야경 관람이니까 좀 늦게 연락을 주려고 하나?'는 생각이 들었다. 답글을 확인해보니 내가 신청한 이후로 어떤 엄마와 아들 그리고 다른 몇 사람들이 더 신청한 상태였다. 오후 4시쯤까지도 아무런 답이 없었다. 확인하기도 지쳤다. 짜증이 몰려왔다.
오후 5시 반쯤 넘은 시각에 확인해보니 달랑 제목에 마감이라고 써져있었다. 모임 주최자가 첫 번째 신청한 사람에게는 쪽지로 답을 해서 함께 가기로 했는데, 나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는 아무런 연락을 해주지 않았던 것이었다. 모임을 주최하겠다고 글을 올린 정성은 고맙지만 이런 식으로 신청한 사람들에게 무책임하게 아무런 연락을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해 화가 났다.
며칠 전에 들었던 명상 프로그램에서 스님이 하신 말씀을 떠올렸다. 렛 잇 해픈 앤 렛 잇 고 (Let it happen and let it go). 마음이 제법 가벼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