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라인 - 정글에서의 타잔 체험

치앙마이에서

by 박유신 Scott Park

짚라인 (Zipline)은 양 편의 나무 또는 지지대 사이에 튼튼한 와이어를 설치하고 그 사이를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스릴 넘치는 스포츠이다. 옛날의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계곡, 강 건너 등에 짚라인을 설치해서 음식물, 공사재료 등을 날랐다고 한다.


치앙마이에는 북부에 있는 정글을 이용한 짚라인 프로그램이 많았다. 정글 속에서의 타잔 체험을 통해 자연 속에서 스릴을 즐기고 싶어 얼른 신청했다. 스카이라인 짚라인이라는 곳을 선택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VjmLhLxIps


총 24개의 짚라인을 차례차례 탔다. 처음에는 좀 무서웠다. 하지만 하나 둘 타다 보니 무서움은 사라지고 하늘을 나르는 자유로움과 스피드를 즐길 수 있었다. 가장 긴 것은 무려 900 미터였다. 50 미터 수직 강하하는 것도 있었다. 땅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수직 강하를 하니 짜릿했다. 여자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짚라인 액티비티 자체가 스릴이 있어 재미있지만, 팀을 이뤄 함께 하니까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레즈비언으로 보이는 중국인 커플 - 한 명의 여자 (A)는 겁이 많은 지 눈물을 흘리며 다른 여자 (B) 옆에 꼭 붙어서 내내 함께 다녔다. 여자 B는 마치 남자처럼 여자 A를 다독이고 응원하고 이끌었다. 중국인 레즈비언 커플은 처음 봤다. 뒤에서 "괜찮아, 괜찮아"라는 한국말이 들려 혹시나 한국사람이 아닐까 했는데 역시나 중국사람이었다. 명랑 쾌활한 그녀는 한국어 선생님을 했었단다. 그녀와는 한국말로 대화를 나눴다. 씩씩하게 모든 짚라인을 잘 탔는데, 수직 강하 코스에서 눈물을 훔쳤던 또 다른 여자. 씩씩한 패기를 보여주며 멋진 포즈로 하늘을 가르던 남자.



정글 속에서 타잔이 되어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스릴 넘치는 체험을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몸무게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20 kg만 넘지 않으면 된다. 어린아이의 경우 만 4세가 넘으면 참가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무서움이 많다면 좀 더 큰 다음에 도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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