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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의 생명력은 꾸준한 해석에 있다. 흔히 클래식 마니아들을 ‘변치 않는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클래식이야말로 새로운 연주를 계속 쏟아낸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이 수많은 버전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클래식 마니아들에게는 수백 번 들었던 곡도 새로운 버전이 나올 때마다 갓 태어난 음악처럼 신선하게 들린다. 왜 그토록 오래된 고전음악이 오늘날까지도 사랑받는지에 대한 비밀이 여기에 있다. 더 우월한 음악이어서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노력이 지극한 음악이기 때문이다. 클래식의 생명력은 죽고 없어진 작곡가에게 있는 게 아니다. 오늘 우리 옆에 있는 연주자와 열심히 들어주는 관객의 덕이다.
- 윤광준 저 <심미안 수업> 중에서 -
고전 도서의 생명력은 새로운 해석에 있다. 고전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발견함으로써 우리가 현재 당면하고 있는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고전은 한 번 읽고 끝내는 책이 아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가르침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왜 그토록 고전 문학 작품이 오늘까지도 사랑받는지에 대한 비밀이 여기에 있다. 더 우월한 책이어서가 아니라 독자와의 끊임없는 교류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고전의 생명력은 죽고 없어진 작가에게 있는 게 아니다. 고전을 읽고 있는 수많은 독자의 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