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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유신 Scott Park Aug 12. 2020

나에게 글쓰기는 소통이다

따뜻한 차 한잔을 손에 들고 생각한다. 나에게 글쓰기는 뭘까? 그동안 썼던 글을 들춰본다. 108일 글쓰기 모임에 참여해서 썼던 글, 태국, 터키, 그리스, 남태평양 크루즈 여행에 대한 글, 마라톤과 하이킹을 하며 느낀 것을 적은 글, 호주의 직장 이야기 등. 생각에 잠긴다.  


# 나에게 글쓰기는 나 자신과의 소통이다.  


글쓰기를 하면서 나 자신을 좀 더 잘 알게 된다. 내가 뭘 원하는지. 내가 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싫어하는지. 어렴풋하던 것들이 하나하나 정리가 된다. 


나 자신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그때 당시에는 참 힘들게 느껴졌던 것들이 뒤돌아보면서 축복임을 깨닫게 된다. 행복했던 시간을 다시 살아보게 된다. 평범한 하루에서 감사함을 느낀다.    


오늘과 내일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한 질문의 답에 조금 더 가까이 간다. 


## 나에게 글쓰기는 남과의 소통이다. 


내가 스스로 깨닫던 깨닫지 못하던 과거와 현재의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내가 이 자리에 있음을 안다. 그렇게 무수히 많이 받은 도움의 일부나마 되돌려주기 위해 글을 쓴다. 호주 직장에 적응하는 방법, 뉴질랜드 개별 트레킹 준비하는 방법 등.  


때로는 막힘없이 글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달랑 한 줄만 적어놓고 한참 동안 이어나가질 못하기도 한다. 어쨌든 글을 마무리해서 발행하고 나면 독자의 댓글을 기다린다. 응원, 격려, 칭찬의 댓글을 읽고 대댓글을 단다. 미소를 지으며 다음 글 쓸 힘을 얻는다. 


나에게 글쓰기는 나 자신과 또 남과의 소통이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의 나를 위해 함께 가는 동반자. 그리고 남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실현해주는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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