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유신 Scott Park Sep 17. 2020

책 "언컨택트" (김용섭 저)를 읽고

우리나라에서 최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벌써 약 8개월이 지났다. 몇 개월만 지나면 코로나 사태가 끝나리라는 막연한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언제 이 사태가 종지부를 찍을지는 묘연하다. 코로나-19는 단지 의료계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가 촉발시킨 새로운 삶의 방식인 언컨택트 (비대면) 시대로의 변화를 다루고 있는 책이 "언컨택트"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올해 (2020년) 4월, 그러니까 국내 최초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3개월 만에 이 책이 발간되었다. 저자가 점쟁이를 찾아가서 코로나 사태가 벌어질 것을 미리 알았을 리는 만무하다.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무척 놀라웠다.


코로나 사태에서의 변화된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던지는 다음의 질문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코로나-19 이후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일상, 비즈니스, 공동체에서. 

- 코로나-19가 국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에 미치는 영향은?

- 코로나-19가 다른 나라에 미치고 있는 영향은? 

-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현시대의 트렌드는?

- 언컨택트 시대가 과연 코로나-19 때문에만 촉발된 것인가? 

-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책 제목을 "언컨택트"가 아닌 다른 것으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언컨택트"(uncontact)라는 영어 단어는 없기 때문이다. 영어권에서는 논컨택트 (non-contact) 또는 컨택리스 (contactless) 라는 표현이 주로 쓰인다. 비슷한 단어인 언컨택티드 uncontacted는 아마존 부족과 같이 문명사회와 접속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차라리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신조어인 "언택트"(untact)를 책 제목으로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IMF 시대 이후의 우리의 삶이 크게 바뀌었듯이, 코로나-19 사태 동안 그리고 이후의 삶도 큰 변화를 겪을 것이다. 이러한 전대미문의 사태를 헤쳐나가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