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주년 기념 가족 여행
결혼 20주년 기념 가족여행으로 어디를 갈까 고민했다.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를 다녀 왔으니 이 세 나라는 자동 탈락.
동서양 문화가 어울려져 있는 나라, 중국 프랑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요리 국가, 형제의 나라인 터키가 물망에 올랐다. 근데 문제가 발생했다. 시리아와의 접경지역은 물론 이스탄불에서도 폭발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터키를 꼭 가보고 싶다는 아내의 열망은 가족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넘어섰다. 터키 일정을 최소화하는 조건으로 힘들게 터키가 선택되었다.
영국에 몇 년간 근무했던 회사 동료에게 유럽에서 가장 좋은 여행지가 어디였는지 물으니 그리스란다. 고대 문화유산, 음식, 자연환경, 물가 모두 만족스러웠단다.얼마 전에 방송된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서 나온 그리스도 멋있어 보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은 산토리니 섬을 꼭 가보고 싶단다.
이렇게 터키와 그리스로2016년 4월7일부터 2주간에 걸친 가족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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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 언제 가는 게 좋나?
그리스 산토리니 섬은 성수기를 피해 4,5월 또는 9,10월을 추천한다. 성수기인 여름에는 하루에 크루즈 배가 최대 7대씩이나 정박하기도 한단다. 배 한 척에 약 3천명이라고 계산하면 2만 1천명이다. 또한 공항 활주로가 빌 틈이 없이 비행기로도 여행객이 몰려온다고 한다. 그리스 아테네도 한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문화유적을 둘러보려면 땀을 한 바가지 흘려야 한단다.
· 숙박은 어떻게?
가족 4명이 머물 수 있는 호텔을 찾아보니 가격은 비싸고 공간은 협소했다. 그래서 침실이 두 개 있는 아파트를 통째로 빌리거나 한국의 펜션과 비슷한 숙소를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는Airbnb를 이용했다. 숙소 주인을 통해 근처 맛집은 물론 알찬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도 참 좋았다.
· 항공편은 어떻게?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하면 싸다는 말을 믿고, 여행 출발 약 6개월 전에 카타르 항공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그런데 여행 출발 약 한달 전에 검색해보니 가격이 비슷했다. 그리고 나중에 여행 일정을 일부 변경하려고 하니까 미리 예약한 항공권 때문에 번거로웠고 변경 수수료도 꽤 부담이 되었다. 충분히 고민해서 여행 일정을 확정한 이후 천천히 비행기표를 예약해도 된다.
· 패키지 여행? 자유여행?
내 맘대로 일정을 짤 수 있는 자유여행을 선택했다. 패키지 여행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것 들을 누릴 수 있다. 10년 전 이탈리아 로마의 나보나 광장에서 우연히 거리공연을 관람했다. 판토마임 형태의 공연이었는데 약 20명이 넘는 관객들이 반원 형태로 둘러서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 서 있던 딸을 무대로 불러내어서 이발소 손님 역할을 시키는 게 아닌가? 이발사와 딸은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 즐거운 추억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끔 떠올려진다. 이번 터키 그리스 여행에서는 어떤 예기치 않은 추억이 생길까 설레어진다.
· 신용카드 사용은 문제없나?
터키와 그리스 모두 신용카드를 쓰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현금을 낼 경우 꽤 큰 금액을 할인 받은 경우는 그리스 산토리니에서의 선쎗 보트 투어뿐이었다.(물론 신용카드 지불도 가능하다)